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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몸집 키우고 훨훨 날 준비


입력 2019.04.04 15:43 수정 2019.04.08 09:00        이은정 기자

셀트리온제약, 대웅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잇단 시설 투자

GC녹십자·한미약품 등 R&D에 1000억대 투자

셀트리온제약, 대웅제약,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잇단 시설 투자
GC녹십자·한미약품 등 R&D에 1000억대 투자


연간 450만 바이알 생산능력을 보유한 나보타 2공장. ⓒ대웅제약 연간 450만 바이알 생산능력을 보유한 나보타 2공장. ⓒ대웅제약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신규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다. 신약 개발,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R&D) 뿐만 아니라 생산 능력을 강화해 향후 상업화에 대비하려는 전략이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705억원을 투입해 서울 마곡에 C&D(connected collaboration & Development) 센터를 짓기로 했다. 2023년 7월 준공 예정인 마곡 C&D 센터에서는 신약 연구, 유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연구 등 생명과학 전반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2020년까지 1804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 R&D 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송도 R&D 센터가 완공되면 송도와 수원으로 나뉜 연구시설을 통합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정맥주사제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투약 속도가 빠른 피하주사제형(램시마SC)으로 다양화하고 생산시설을 확대한다. 총 582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 공장에 램시마SC를 위한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연제약은 자기자본의 73% 상당인 1600억원을 충북 충주 합성의약품(케미컬의약품) 공장 신축에 쏟아붓는다. 이연제약은 이미 2017년 충주 바이오 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이번에는 케미컬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종근당바이오도 경기 안산에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관련 공장을 짓기로 하고 28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증가… 한미약품 1928억원 투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시설뿐만 아니라 R&D 투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R&D 투자비율과 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신약 개발의 선두주자인 한미약품의 R&D 투자 비율이 1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오롱생명과학 17.3%, 부광약품 15.3%, 씨트리 13.9%, 동아에스티 13.5%, 대웅제약과 비씨월드제약 13.1%, 유나이티드제약 12.7%, 종근당 12.1% 등이 두자릿수 투자 비율을 보였다.

투자액도 한미약품이 1928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GC녹십자 1459억원, 대웅제약 1231억원, 종근당 1153억원, 유한양행 1126억원 규모로 5개사가 1000억원 이상 R&D에 투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R&D와 제조시설 확대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 등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제약강국으로 불리는 벨기에는 국가 전체 R&D 예산의 40%를 제약 산업에 투자하는데 우리나라는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지원도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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