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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트래버스 출격, 마음 급한 팰리세이드


입력 2019.04.04 14:18 수정 2019.04.04 14:19        김희정 기자

수요 따라가지 못하는 팰리세이드…출고 대기 길어져

하반기 출시 예정 모하비‧트래버스에 소비자 뺏길 수도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수요 따라가지 못하는 팰리세이드…출고 대기 길어져
하반기 출시 예정 모하비‧트래버스에 소비자 뺏길 수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의 누적계약대수가 6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2월 출시이후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현재까지 출고된 차량은 약 2만대로 생산이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후부터 3월까지 1만9957대를 출고했다. 첫 달인 12월 1908대를 팔았고, 1월과 2월에는 월 5000대 이상을, 3월은 6377대를 판매했다.

팰리세이드의 월 판매량은 생산량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계약물량이 밀려있으니 생산되는 대로 바로 출고되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의 월 생산능력은 5000대 수준이었지만, 지난 2월 현대차와 노조는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3월 판매량이 6000대를 넘어선 것을 보면 생산량은 이전보다 조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팰리세이드의 누적계약대수는 곧 6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지난달까지 출고된 차량이 약 2만대니 단순계산으로는 아직도 3만5000대 이상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리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팰리세이드를 계약하면 내년 1분기에나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약 1년의 대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계약 이후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6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팰리세이드를 계약한 대기고객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올 하반기에는 또 다른 대형SUV인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와, 한국GM 쉐보레 트래버스가 시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형 모하비는 지난 28일 서울모터쇼에서 양산차 이전 콘셉트카인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공개하며, 현장에서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트래버스 역시 국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판매 요청과 함께 관심을 많이 받아온 차량이다. 국내 출시될 트래버스는 2017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2세대 모델이다.

팰리세이드의 공급부족이 지속되면, 모하비와 트래버스에 대기 고객 수요를 뺏길 수도 있다.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이 신차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로서는 계약고객을 최대한 잡아두면서도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팰리세이드 돌풍의 수혜를 온전히 입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능력에 대한 노조와의 협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생산능력이 더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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