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KG그룹, 동부제철 인수한다


입력 2019.04.04 09:29 수정 2019.04.04 10:28        조인영 기자
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 ⓒ동부제철 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 ⓒ동부제철

KG그룹·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하 KG컨소시엄)이 동부제철을 인수한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2014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돌입한 지 5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동부제철 우선협상대상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이날 통보하기로 했다.

산은과 크레디트스위스는 당초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려 했으나 동부제철의 자본잠식 등의 문제가 겹치며 선정 절차가 미뤄졌다.

KG그룹은 KG케미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씨에스에너지, KG ETS, 이데일리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캑터스PE는 지난해 7월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PEF)다.

매각은 신주 발행 유증 방식으로, KG컨소시엄은 동부제철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동부제철 주주는 산업은행(39.17%), 농협은행(14.90%), 수출입은행(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 채권단이 약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매해 약 2조5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내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5위권 철강사로, 열연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 설비와 냉연을 제조하는 당진공장,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각 생산능력은 열연 300만톤, 냉연 180만톤, 컬러강판 45만톤 등이다.

한 때 동부그룹 주력 계열사로 꼽혔지만, 전기로 건조 과정에서 예상치를 넘어선 막대한 비용 투입으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4년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후 이듬해인 2015년 10월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에 돌입하면서 경영권을 넘겼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