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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석도 얻지 못한 與…'싸늘한 민심' 확인


입력 2019.04.04 01:39 수정 2019.04.04 05:58        이충재 기자

6.13지방선거와 다른 PK민심에 '발등에 불'

"민주당 결과는 '1:1' 아니라 '0승' 아니냐"

6.13지방선거와 다른 PK민심에 '발등에 불'
"민주당 결과는 '1:1' 아니라 '0승' 아니냐"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2곳, 기초의원 3곳 등 모두 5곳에서 치러진 4·3 보궐선거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2곳, 기초의원 3곳 등 모두 5곳에서 치러진 4·3 보궐선거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2곳, 기초의원 3곳 등 모두 5곳에서 치러진 4·3 보궐선거에서 한 석도 얻지 못했다.

특히 경남 창원‧성산에서 여권 단일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박빙의 승부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며 환호할 수만은 없는 분위기다.

오히려 정부여당을 향한 경남의 '싸늘한 민심'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이번선거 스코어는 '1:1'이 아니라 '0승'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통영·고성에선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에게 20%포인트 가량의 득표율 격차로 승리를 내주며 'PK방어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경남지역에 불었던 훈풍은 사라지고, 민심 이탈의 경고음이 울린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번 보궐선거 결과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 성격도 적지 않다. 당장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경남민심에서 확인된 '지역경제난에 따른 정권심판론'을 집요하게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산경남이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지지를 많이 했는데, 이제 철회하는 국면이 아닌가로 해석된다"며 "총선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듯하다. 기존에 민주당이 갖고 있는 의석조차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재보선의 패배가 민주당에는 내년 총선을 앞둔 일종의 '예방주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재보선 결과로 여권지지층에 위기론을 자극해 진보진영 결집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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