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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했다" 상의 벗은 켈리 '콸콸콸' 축하주 샤워


입력 2019.04.02 18:17 수정 2019.04.03 16: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샌디에이고 원정서 치른 데뷔전, 6이닝 3실점 승리투수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의 격한 축하 세리머니

켈리가 애리조나 팀 동료들로부터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트위터 영상 캡처 켈리가 애리조나 팀 동료들로부터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트위터 영상 캡처

메릴 켈리(30·애리조나)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 승리투수가 되면서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다.

켈리는 2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서 열린 ‘2019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최고 스피드 95.1마일(시속 153km).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 8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켈리는 마이너리그를 거쳐 한국 KBO리그로 넘어왔던 투수다. 켈리는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4시즌 119경기 729.2이닝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 탈삼진 641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등판해 1승(평균자책점 2.19)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마운드는 밟아보지 못했던 투수다. 개인 통산 첫 MLB 등판에서 켈리는 퀄리티스타트와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켈리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정말 긴장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고 데뷔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데뷔전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기대 이상의 결과다. 일찍이 5선발로 낙점된 켈리는 시범경기 6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지만, 빅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켈리는 MLB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 게티이미지 켈리는 MLB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 게티이미지

이날 보여준 투구라면 류현진과 개막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잭 그레인키 등과 함께 애리조나 선발 로테이션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평가다.

결과만 놓고 보면 애리조나 선발 투수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잭 그레인키(3.2이닝 7실점)-로비 레이(5.0이닝 3실점)-잭 고들리(5.2이닝 7실점)-루크 위버(4.1이닝 5실점).

경기 후 동료들의 격한 축하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애리조나 구단은 경기 후 클럽하우스 샤워실에서 켈리에게 축하주를 비롯한 각종 액체를 쏟아 붓는 영상을 게재했다. 동료들은 상의를 탈의한 켈리에게 축하주를 붓고 소리를 지르며 승리를 축하했다.

켈리만 당한(?) 것은 아니다. 켈리와 함께 역사상 전무한 진기록을 만든 투수도 함께 축하를 받았다. 켈리에 이어 애리조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존 듀플란티어도 이날 경기가 데뷔전이었다.

듀플란티어는 애리조나가 10-3 앞선 7회말 등판,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세이브를 챙겼다. 듀플란티어는 켈리와 함께 데뷔전을 치른 같은팀 투수들이 각각 승리와 세이브를 올리는 최초 사례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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