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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보궐선거 분수령 되나…손학규號 앞날은?


입력 2019.04.02 16:36 수정 2019.04.02 17:23        김민주 기자

孫, 리더십 위기 우려에 "지금 할 얘기 아냐"

孫, 리더십 위기 우려에 "지금 할 얘기 아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유탑사거리에서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유탑사거리에서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4.3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창원 성산 이재환 후보 지원 유세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에 '올인' 전략을 펼치는 만큼, 향후 받아들 성적표에 따라 그의 정치적 입지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손 대표는 이날 창원성산 곳곳을 돌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정치가 거대 양당으로 양분되어 서로 싸움만 하니까 경제와 민생이 어렵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적대적 공생으로 대한민국호를 침몰시키는 기득권 거대 양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호소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의 당선 여부와 함께 득표율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당내 일각에서 손 대표의 창원성산 '올인' 행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등 내부 갈등을 보인 만큼, 손 대표 입장에선 내부 원심력을 차단할 수 있을 만큼의 가시적 성과가 나와야 한다.

만약 원심력 차단에 실패할 경우, 보궐선거 직후 선거제 패스트트랙 내홍으로 당내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바른미래당이 거대양당과 큰 격차로 패배하게 되면 손 대표를 비롯해 패스트트랙에 거취를 걸었던 김관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리더십이 한 번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당 지도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패스트트랙을 통한 선거제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다수가 룰을 정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연계도 문제다.

현재 바른미래당 안(案)은 공수처의 지나친 권력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기소권 없는 공수처를 제안하고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바른미래당의 공수처안에 대한 반대 기류가 여전해 이를 최종적으로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손 대표는 하지만 선거 결과에 따라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그런 얘기는 지금 할 얘기가 아니다. 승리를 위해 힘차게 나갈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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