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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답’ 정유‧석학업계…‘변신’으로 답 찾는다


입력 2019.04.02 11:34 수정 2019.04.02 16:33        조재학 기자

SK이노, 소재사업 분할…SK아이이테크놀로지 출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신설…제3의 성장축 육성

GS칼텍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구축

SK이노베이션 LiBS 증평 공장 전경.ⓒ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LiBS 증평 공장 전경.ⓒSK이노베이션
SK이노, 소재사업 분할…SK아이이테크놀로지 출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신설…제3의 성장축 육성
GS칼텍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구축


대표적인 싸이클 산업으로 꼽히는 정유‧석유화학업계의 사업분할 및 인수합병, 사업재편 등 ‘변신’이 잇따르고 있다. 그간 국제유가, 환율, 글로벌 경기 등 대외변수에 의존하는 ‘천수답(天水畓)’식 경영을 탈피하기 위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을 물적분할했으며,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하는 사업재편을 단행했다. 도레이첨단소재도 사업구조 정비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1일 소재사업을 물적분할 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공식 출범했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LiBS)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접히거나(Foldable), 휘어지는(Flexible), 둥글게 말 수 있는(Rollable)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플렉시블 커버 윈도(FCW) 등 두 가지 사업으로,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첨단사업으로 집중 육성해왔다.

이번 SK아이이테크놀로지 출범으로 독자적인 경영 역량과 제품‧기술 등 사업 전문성을 강화해 글로벌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환경 변화에 보다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고기능 소재 분야에서 고객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보다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 및 ‘재료사업부문’, 석유화학사업본부 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사업부’를 통합했다.

첨단소재사업을 석유화학, 전지 사업에 이어 제3의 성장축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도레이첨단소재도 1일 자회사인 도레이케미칼과 합병했다. 합병법인 사명은 도레이첨단소재를 그대로 사용하며, 기존 사업도 그대로 운영한다. 양사가 보유한 사업자산과 인프라 등을 활용해 시너지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사업구조 개혁과 역량을 결집해 회사를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유소 사업도 진화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전기차 충전‧셰어링‧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미래형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GS칼텍스와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에너지는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시도를 확대해왔다. 양사 전국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C2C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Homepick)’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유소 기반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QBoo)’를 런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성장성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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