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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가 우려…3월 소비자물가 상승폭, 2년 8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9.04.02 09:35 수정 2019.04.02 09:36        이소희 기자

3월 소비자물가 0.4% 상승, 3개월 연속 0%대…유가·채소가격 하락 영향

3월 소비자물가 0.4% 상승, 3개월 연속 0%대…유가·채소가격 하락 영향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과 비교해 0.4% 상승했다. 이는 2년 8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작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가격 하락세와 채소류 가격 안정세가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000년 2월에 이후 가장 낮게 오르며 저물가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농축산물은 배추, 파 등 채소가격은 떨어졌지만 쌀 등 곡물가격 상승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한 반면, 달걀과 돼지고기 가격 하락 지속과 축산물 가격 하락, 갈치·고등어 등 수산물 가격이 0.3% 내려가면서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에 비해 상승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9로 전년 대비 0.4% 상승했으며, 전달 보다는 0.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통계청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대비 0.3% 하락하면서 물가를 0.02%p 낮췄으며, 특히 채소류는 12.9%가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1%p 끌어내렸다.

석유류는 전년보다 9.6% 내려가면서 전체 물가를 0.43%p 낮췄다.

서비스 물가는 1.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58%p 끌어올렸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공공서비스가 입원진료비, 휴대전화료 등으로 0.3% 하락했으며 개인서비스는 2.0%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 7월에 인상한 도시가스 영향으로 전달과 동일한 1.3% 상승세를 유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2% 하락,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변동이 없었다.

이 같은 저물가 기조에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물가의 낮은 주요 요인은 석유류와 채소류 하락 요인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서비스 부분도 둔화됐기 때문으로 1% 미만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전체적인 경기까지 말하기는 어렵고 여러 지표를 갖고 판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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