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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환경개선에 5300억 투자…오염물질 배출 50% 줄인다


입력 2019.04.01 11:47 수정 2019.04.01 11:48        박영국 기자

2018년 배출량 2만3300톤에서 2021년 1만1600톤 수준 저감 추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현대제철이 2021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 수준보다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현대제철은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 및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총 5300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2018년 2만3300톤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환경개선투자가 완료되는 2021년까지 1만1600톤까지 줄일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제철소 건설 과정에서 밀폐형 원료저장소, 밀폐형 하역설비를 비롯해 집진기, 배수종말처리기 등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전로 집진기 설치 등 제철소 환경 보완을 위해 약 1500억원을 추가 투자했으며, 이번 투자까지 총 2조4700여억원을 환경에 투자하게 된다.

이같은 환경부문 투자는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 수립부터 환경적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온 친환경경영의 연장선상으로, 환경에너지경영 활동의 실천과 더불어 친환경 설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미세먼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환경개선 투자와 함께 지자체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 협약 체결, 미세먼지 저감대책 시행 등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 처리시설을 도입해 제철소를 가동한 이후에도 비산먼지 발생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약 1500억 원을 들여 집진기 및 방진벽을 추가 설치했다.

지난 2017년에는 충남도 및 당진시와 대기오염물질 감축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에 따라 총 4600억원을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에 투자하고, 비산먼지 환경개선에도 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투자가 마무리되는 202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설비증설 등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증가한 2018년과 대비해 50%의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저질소 무연탄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집진설비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내 총 24개소에 TMS를 운영해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먼지 등을 실시간 측정하고 있으며 집진설비 등에 대한 통합 감시체제를 완비해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살수차를 운영하는 등 상시적인 저감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고로 분야에서 후발 주자인 현대제철은 그동안 빠른 속도로 설비 증설을 진행해 왔고,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대기오염물질 배출도 확대됐다.

2010년 당진제철소 1·2고로를 가동한 현대제철은 이후 2013년 3고로 준공, 2015년 현대하이스코 합병 및 특수강공장 준공 등 급속하게 성장해왔다.

그 결과 2013년 12조8142억원이던 매출액은 2018년 18조6108억원으로 늘었으며, 제품생산량 역시 2013년 1617만톤에서 2018년 2376만톤으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설비 증설과 합병을 통한 외형확대로 2013년 1만1230톤이었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또한 2018년 2만3292톤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 환경분야 투자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저감 목표를 달성할 경우 본격적인 외형확대 이전인 2013년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업 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미세먼지가 국가적 관심사라는 점을 인지하고 환경개선 설비투자를 통해 2021년까지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0% 이하로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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