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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핵심인사 잇따라 미국行…'포스트 하노이' 새 국면 맞나


입력 2019.04.01 01:00 수정 2019.04.01 06:06        김민주 기자

하노이 회담 결렬 뒤 교착상태 빠진 北美…文대통령 중재역 시도

하노이 회담 결렬 뒤 교착상태 빠진 北美…文대통령 중재역 시도

문재인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 ⓒ청와대

내달 11일 한미 양국 정상의 7번째 회담을 앞두고 한국 측 외교 안보 핵심 인사들의 미국행이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한미 외교 안보라인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는 '포스트 하노이'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한미 공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교착상태가 지속되자, 북한을 다시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룰 주요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특히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한미 양국의 공조 방안에 대한 협의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사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내달 2일 워싱턴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첫 대면 회담을 갖기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안보정세와 북미 비핵화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국방당국 차원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키리졸브 연습을 대체하는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으로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된 '19-1 동맹' 연습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연합 연습 및 훈련의 방향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대북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 주미 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 장관은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도 "하노이에서 구체적 합의가 있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도 구체적인 비핵화 성과가 달성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서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일각에서는 한미 공조에 대한 우려의 표명이 있고 국내에서 또 워싱턴에서 많은 분이 이러한 의견을 가진 걸로 안다"면서도 "한미 간에서는 북핵 관련 모든 사안에 대해 깊이있고 허심탄회하게 의견교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혀 공조 균열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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