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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폐기물 건조분말, 유기질비료 원료 허용…염분·수분 제한


입력 2019.03.27 16:12 수정 2019.03.27 16:14        이소희 기자

28일 고시 확정, 국내 자원 재순환·영농비 절감 등 기대

28일 고시 확정, 국내 자원 재순환·영농비 절감 등 기대

농촌진흥청이 ‘비료 공정규격 설정 및 지정’을 이달 28일 확정 고시하고,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을 유기질비료의 원료로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번 개정 고시는 석회 처리 비료의 품질기준 강화, 모든 비료원료에 비닐 등이 혼입된 이물질 기준 설정, 음폐수 사용 금지 규정에 대한 명시도 포함한다.

농진청은 음식물류폐기물 건조분말을 유기질비료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외국산 아주까리 유박 대체, 국내 자원 재순환, 영농비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조분말은 수분 함량과 염분 함량은 낮고, 비료가치는 높아 유기질비료 중 혼합유기질·유기복합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염분은 퇴비와 같이 2% 이하로 엄격히 제한하고, 수분 15% 이하, 전체 원료의 30% 이하로만 사용토록 설정했다.

아울러 석회 처리 비료의 품질 기준을 강화해 악취와 침출수로 인한 농경지 오염과 이에 따른 농업인의 피해를 예방토록 했다. 토양오염과 농업인의 피해를 막기 위해 수분 함량을 50%에서 40%로 낮추고, 생석회를 25% 이상 투입토록 의무화했다.

또한 악취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유통하지 못하게 하는 ‘안정도 기준’을 정하고, 퇴비 수준으로 강화해 유통되도록 했다.

모든 비료원료에 혼입될 수 있는 이물질 기준도 정했다.

현재 이물질 기준이 없어 비닐 등이 농경지에 뿌려지면서 토양오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모든 비료원료는 2mm를 넘는 이물질이 섞이는 것을 엄격히 제한해 0.5% 이상의 이물질이 혼입될 수 없도록 했다.

특히 비닐은 0.2%만 초과해도 유통을 막아 농경지에 불량 비료 사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음식물류폐기물을 짜고 남은 물인 음폐수를 비료 원료로 사용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단, 정부의 친환경 바이오가스 에너지 정책을 고려해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와의 협의를 거쳐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에서 가축분뇨발효액 비료를 생산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음폐수(전체 원료의 30% 이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모든 비료의 원료로는 사용할 수 없도록 명문화했다.

음폐수(30%)를 사용해 생산한 가축분뇨발효액 비료에 대해서는 비료 공정규격에 맞춰 품질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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