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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LG의 실수? 착한폰 G8씽큐...에어모션 ‘눈길’


입력 2019.03.26 06:00 수정 2019.03.26 06:18        이호연 기자

카툭튀 없는 노치 디자인 합격점

카메라-오디오 기능 '강점'

카툭튀 없는 노치 디자인 합격점
카메라-오디오 기능 '강점'


에어모션으로 유튜브를 구동시킨 모습(왼쪽). G8씽큐의 전면. ⓒ 이호연 데일리안 기자 에어모션으로 유튜브를 구동시킨 모습(왼쪽). G8씽큐의 전면. ⓒ 이호연 데일리안 기자

LG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G8 씽큐(ThinQ)'를 출시했다. G8씽큐는 다양한 신기술을 내세웠음에도 출고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착한 단말이다. 성능, 디자인, 가격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성격의 소비자에게는 그야말로 최적의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깔끔한 디자인’ 첫 인상 호감
G8씽큐의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모습이다. 두께는 8.4mm로 경쟁사의 다른 단말에 비해 다소 두꺼운 편이지만, 오히려 단말 후면 ‘카툭튀(카메라가 돌출된 모습)’가 없어 보기에도 좋고 손에도 착 감기는 느낌이었다.

전면은 M자 모양의 ‘노치 디자인’을 채택해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6.1인치의 OLED의 넉넉한 화면은 전작보다 밝고 선명한 화질로 동영상, 웹서핑 시청 등을 원활하게 했다.

단말 무게는 167g으로 가벼운 수준이다. 색상은 카민레드, 뉴오로라블랙, 뉴모로칸블루 등 3종이다.

◆ 에어모션, Z카메라...도전정신 돋보여
G8씽큐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능은 ‘에어모션’이다. 에어모션은 화면을 손가락으로 터치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전면 카메라에서 15~20cm 떨어진 위치에서 손가락을 오므린 상태로 가져다 대면, 단말 노치 부분에 불빛이 들어오면서 이를 인식한다.

이 때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손짓하며 음량을 키울 수도 있고, 허공에서 손가락으로 주먹을 쥐었다가 다시 펴면 화면 캡쳐가 가능하다. 현재는 유튜브와 뮤직 앱 2개의 앱만 에어모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차후 다수의 앱도 구동하도록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일상생활에서 요리를 하거나 손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 등 단말을 손으로 들 수 없을 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어모션을 능숙하게 사용하기까지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 체험해보니 인식률이 높아지는 손가락 모양이나 위치 등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10~20번의 시도 끝에 성공할 수 있었다.

'G8씽큐'의 후면. 카메라 돌출 부분 없이 매끈하다. ⓒ 이호연 데일리안 기자 'G8씽큐'의 후면. 카메라 돌출 부분 없이 매끈하다. ⓒ 이호연 데일리안 기자

보안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Z카메라의 정맥 인증 기능은 시연폰의 잠금화면 설정이 되지 않아 기능을 확인할 수 없었다. 손바닥을 전면 카메라에서 10cm 정도 위치시키면 화면 잠금이 풀리는데, 인식 속도가 홍채인식보다 빠르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화면 전체가 스피커 역할을 하는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디스플레이 스피커)’ 기능도 인상 깊었다. 전면 통화 수화부를 없앤 대신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SO) 패널을 진동판처럼 활용해 풍부한 소리를 제품 어디서든 고르게 들을 수 있었다.

◆ 89만7600원의 만족감, 브랜드 파워는 한계
G8씽큐는 카메라, 오디오 등의 기본기는 물론 소비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신기능까지 갖췄다. 품질 역시 과거의 LG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출고가는 89만7600원으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보다 15만원이나 저렴하다. 여기에 이통사 판매장려금과 카드 할인 등을 이용하면 50만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최근 프리미엄 단말이 100만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쯤되면 '가성비 끝판왕'이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경쟁사 제품을 압도하는 G8만의 독보적인 기능 부재와 LG전자의 브랜드 파워는 아쉬운 부분이다. 괜찮은 제품임에는 틀림없으나, 15만원의 차이가 경쟁사 단말을 제치고 소비자 구매로까지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G8씽큐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으며, 3500mAh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단말을 구매한 고객들은 1년간 한차례의 액정 무상교체와 케이스 증정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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