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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화법' 더이상 없다…'독설가'된 황교안·나경원


입력 2019.03.25 15:36 수정 2019.03.25 15:53        조현의 기자

黃, 대통령 향해 "개성 챙기면서 창원은 안 챙긴다"

'반민특위' 관련 기자 질의에 나경원 "국어실력 없다"

黃, 대통령 향해 "개성 챙기면서 창원은 안 챙긴다"
'반민특위' 관련 기자 질의에 나경원 "국어실력 없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이 거칠어졌다. 한때 '세모 화법'을 쓰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황 대표도 여권을 향해 "악한 세력"이라고 하는 등 날을 세우고 있다.

황 대표는 25일 경남 창원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에 대해 "(여당의) 유권자 기만이자 2중대 밀어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개성을 챙기고 여당 대표는 베트남을 챙기고 있다. 창원과 통영·고성은 누가 지킬 것인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 데 대해 지난 20일 "저를 음해하려는 악한 세력이 존재한다"고 한 황 대표는 여권을 향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4일 페이스북에서 "민생이 죽어가고 있지만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은 민생 살리기가 아니라 오직 황교안 죽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 정권이 비정상적 상태(에 놓여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도 2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이 된 자신의 '반민특위' 발언과 관련된 질의에 "국어 실력이 왜 이렇게 없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해방 후 반민특위로 국론이 분열됐다"고 말한 뒤 후폭풍이 커지자 전날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라고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관련 질의를 한 기자에게 "반민특위라고 말한 걸 부정한 게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썼다"며 "다시 읽어보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여야 4당의 선거법 개편안에 대해서도 "좌파 독재 꼼수", "선거 야합" 등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가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4.3 보궐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대여투쟁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는 데다 나아가 당 지지율이 30%대에 안착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2일 조사(2516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31.3%다. 특히 한국당에 대한 보수층 지지율은 67.3%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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