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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굳은 박항서 감독, 이겼지만 ‘불만족’


입력 2019.03.25 14:29 수정 2019.03.25 14: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AFC U-23 챔피언십 예선 2차전에서 1-0 신승

베트남축구에 대한 기대치 높아진 가운데 인도네시아전 졸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이 인도네시아에 이겼지만 불만족스럽다는 평가를 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이 인도네시아에 이겼지만 불만족스럽다는 평가를 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승장 박항서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K조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 제압했다.

후반 추가 시간 꽝하이의 코너킥을 비엣훙이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베트남으로서는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1차전에서 브루나이에 6-0 대승을 거둔 베트남은 주도권을 잡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에는 인도네시아 역습에 고전하며 위기에 놓였다.

박항서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운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8분 극장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비엣홍이 머리로 골문을 열며 베트남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25일 베트남 현지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박항서 감독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박항서 매직을 등에 업고 최근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뒀던 베트남 축구가 홈 하노이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태국에 0-4로 대패한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팀 플레이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선수들의 집중력도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 박항서 감독의 표정을 굳게 만들었다.

박항서 감독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치가 치솟은 상태에서 박항서 감독이나 선수들의 부담도 굉장히 커진 것도 마냥 좋았던 예전의 반응과 달라진 이유다.

가까스로 승리를 차지한 베트남은 26일 3차전에서 태국과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A~K조의 1위 11개팀, 각조 2위 상위 4개팀이 내년 1월 태국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나선다. 개최국 태국은 예선 성적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본선에 출전한다. 대회 본선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3장의 티켓(개최국 일본 제외)을 놓고 격돌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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