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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대외 불확실성 높아…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입력 2019.03.25 10:00 수정 2019.03.25 09:35        부광우 기자

"금융안정 상황 전개 추이 좀 더 지켜봐야"

"대외 위험이 韓 경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

"금융안정 상황 전개 추이 좀 더 지켜봐야"
"대외 위험이 韓 경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 가겠다고 전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국내의 가계부채도 아직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하는 만큼, 당장 통화정책에 변화를 가져가기는 어려운 시점이란 진단이다.

이 총재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 입수되는 지표를 바탕으로 성장과 물가의 흐름 그리고 금융안정 상황을 모두 면밀히 점검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증대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후 1.75%를 유지 중이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우리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점과 가계부채 둔화세 지속 여부 등 금융안정 상황의 전개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에도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다소 확대됐다는 평이다.

그는 "세계 경제를 보면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국제교역이 위축되면서 유로지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정도는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상황과 중국의 경기흐름, 브렉시트 진전상황 등에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내 경제는 소비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그러나 대외 리스크 요인의 향방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의 조절을 시사한 데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금리와 환율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며 "다만, 지난주 금요일에는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높아졌는데 향후 그 추이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편, 가계대출은 주택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증가규모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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