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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잉 따라온 채드벨, 60만 달러의 사나이?


입력 2019.03.25 09:05 수정 2019.03.26 15: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두산과의 데뷔전서 8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친구 호잉 추천으로 한화행..좌완 에이스 등극 유력

채드 벨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 연합뉴스 채드 벨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채드 벨(30)이 기대 이상의 데뷔전을 치렀다.

벨은 24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스피드 147㎞.

벨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패스트볼은 물론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의 제구가 잘 이루어지면서 두산의 방망이를 묶었다. 벨은 좌타자와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쳤고, 우타자를 상대로는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시작했다. 김재환 타석 때는 보크도 범했다. 흔들리는 듯했지만 김재환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1회를 마쳤다. 이후 벨은 7이닝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무려 21타자 연속 범타다.

8회에 오른 벨은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줘 22타자 만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국해성 병살타-김대한 외야 뜬공 처리하며 8회를 마쳤다. 투구수 95개(S:61). 벨이 완봉승도 노릴 수 있을 만큼의 특급 호투를 펼치는 사이 타선은 7~8회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11-1 대승했다.

첫 등판에서 기분 좋은 1승을 챙긴 벨은 “너무 기쁘다. 관중들의 응원 덕에 홈에서 치르는 것 같았다”며 팬들에게도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완벽한 피칭이었다. 충분히 10승 이상 가능한 투수“라며 칭찬했다.

좌완으로서 빠른 볼을 던지는 벨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인센티브 옵션(25만 달러)이 걸려 있긴 하지만 이날의 활약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낮은 몸값이다. 한화의 개막전 선발 워웍 서폴드(총액 100만 달러) 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한편, 벨은 한화 제러드 호잉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한화 이글스로 오게 됐다. 호잉과 벨은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에서 처음 만나 8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다. 같은 팀에서 함께 뛰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한화에서 이루어졌다. ‘친구’ 호잉은 벨 데뷔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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