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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원성산 범여권단일화…휴일 내내 포격전


입력 2019.03.25 02:00 수정 2019.03.25 05:59        정도원 기자

권민호 "집권여당이 창원경제 살리게 기회 달라"

여영국 "여영국이를 통해서 노회찬이 부활할 것"

강기윤 "여당이 4~5당과 단일화, 평생 처음 봐"

이재환 "타 후보자들은 그들만을 위한 정치꾼"

창원성산 범여권단일화 여론조사결과 오늘 발표
오후 4시~6시 사이…승자는 기자회견 가질 듯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시장입구에서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민호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시장입구에서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민호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4·3 창원성산 보궐선거 범여권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오후 발표된다.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 사이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오후 4시~6시 사이에 발표된다.

단일후보로 선출된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패한 후보는 이날 창원성산 선관위의 업무종료 전에 후보사퇴서를 제출한다. 이튿날부터 시작될 투표용지 인쇄 전에 사퇴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한 합의에 따른 것이다.

여론조사가 24일부터 진행되면서, 여야 4당 후보는 이날 마침 장날을 맞이한 창원성산 상남시장 앞에서 오후 내내 번갈아가며 집중유세를 가지며 단일화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를,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의 유지를 계승한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국당은 여당과 야당의 후보단일화는 비상식적이라는 점을 들어 격렬히 공격했다. 바른미래당은 진보와 보수 결집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장날을 맞은 상남시장은 자욱한 포연에 휩싸였다.

권민호 "집권여당이 창원경제 살리게 기회 달라"
여영국 "여영국이를 통해서 노회찬이 부활할 것"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의 여론조사 후보단일화 발표 전날인 24일 오후 창원 성산구 유탑사거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여영구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의 여론조사 후보단일화 발표 전날인 24일 오후 창원 성산구 유탑사거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여영구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권민호 민주당 후보는 이날 상남시장 입구에서 이종걸 의원의 지원유세를 등에 업었다. 권 후보가 노회찬 전 의원과 경기고 동기동창으로 막역한 관계로 알려진 이 의원을 연사로 내세운 것은, 정의당의 '노회찬 유지 계승' 예봉을 무디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종걸 의원은 연단에 올라 "권민호 전 시장으로부터 나의 할아버지, 이회영 선생을 봤다"며 "나 이종걸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 내 직을 걸고 권민호 후보가 반드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기고 창원성산에서 여러분의 부름을 받아야 한다"고 외쳤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주고 김경수 지사에게 힘을 주기 위해 이번에는 민주당이 반드시 후보로 꼭 돼야 한다"며 "오늘 시작되고 내일까지 계속되는 단일후보 여론조사에 꼭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권 후보는 "24~25일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한판' 단일화를 한다"며 "정말 이 권민호의 정치생명이 오늘 아니면 내일 끝날 수도 있다"고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창원경제를 뭘 어떻게 살리겠다는 방법이 없다"며 "집권여당 권민호 후보가 창원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꼭 한 번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당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심상정 의원을 유세장으로 불러냈다. 심 의원은 '심블리'를 자처하며 지나가는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등 여론조사 진행 중인 여 후보 지원사격에 '올인'했다.

심 의원은 "내가 이 창원에 내려와서 시민 여러분을 만날 때마다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빨리 후보단일화를 하라는 이야기"라며 "오늘 내일 이틀 동안 우리 여영국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에 후보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여 후보는 "(노회찬 전 의원의 미망인) 김지선 사모는 '여영국이를 통해서 노회찬이 꼭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4월 3일 꼭 당선돼서 노회찬 의원을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고 우리는 탈상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나경원 "단일화로 또다시 창원 망치겠다는 것"
강기윤 "여당이 4~5당과 단일화, 평생 처음 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24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시장입구에서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24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시장입구에서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자유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와 이주영 국회부의장, 강석호 의원 등 수십 명의 의원을 총동원해 장날을 맞이한 상남시장 입구에서 화력을 집중했다.

이주영 부의장은 "탈원전 정책으로 창원경제가 엉망으로 망가졌는데, 창원경제를 살릴 기수가 누구냐"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이기 때문에, 문재인의 정책을 끝장내고 끌어내리려면 자유한국당이 두 군데 보궐선거를 몽땅 승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또 단일화를 한다는데 차라리 합당하라"며 "우리도 모르고 국민도 모르는 선거법으로 야합해서 좌파정당이 의회 다수를 차지하겠다는 선거법 개정 이전에 이번의 단일화로 또다시 창원을 망치고 민주당과 정의당이 한몸이 되겠다는 것을 창원시민들이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강기윤 후보는 "정부가 하는 여러 정책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으로 봐서, 백 번 양보해서 야권단일화는 이해한다"며 "그러면 강기윤이와 야당이 단일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부르짖었다.

아울러 "집권여당이 4당·5당과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내 평생 처음 봤다"며 "이런 단일화는 야합이고, 이런데 속으면 우리 성산구민의 자존심은 다 깨진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창원 보선을 좌우싸움 전쟁터 만들꺼냐"
이재환 "타 후보자들은 그들만을 위한 정치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유탑사거리에서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유탑사거리에서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손학규 대표가 경남 창원에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바른미래당도 이에 질세라 상남시장 유탑사거리 유세 전쟁에 뛰어들었다. 손 대표는 김성식·김삼화·채이배 의원 등이 함께 한 집중유세에서 한국당을 수구보수집단, 민주당·정의당 단일화 세력을 창원의 경제를 짓밟은 세력으로 지칭하며 "확 디비뿌라"고 외쳤다.

손 대표는 "지금 창원에서 보궐선거가 진행되고 있는데 온통 싸움판으로 물들어가고 있다"며 "창원을 계속해서 좌우싸움의 전쟁터로 만들겠는가. 보수와 진보의 전쟁터로 그대로 놔두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창원을 지배해왔던 보수정치, 수구보수집단을 확 디비뿌라"며 "창원을 지배해왔던 거대노조, 창원의 경제를 짓밟아왔던 민주노총을 확 디비뿌라, 확 디비뿌라, 확 디비뿌라"고 연신 강조했다.

이재환 후보는 "오늘 방송토론회를 가졌다"며 "내가 오늘 토론회에서 본 타 후보자들은 창원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그들만을 위한 정치꾼"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창원이 보수의 보금자리,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동안 창원경제가 왜 망했는지 확실히 알게 됐다"며 "창원경제를 망친 책임에 대한 반성은 없고 서로 남탓만 하는 기득권 양당을 확 뒤집어달라"고 호소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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