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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용정보회사 실적 29.2% 확대…신용조회·채권추심 수익 영향


입력 2019.03.24 12:00 수정 2019.03.23 19:25        배근미 기자

국내서 영업 중인 신용정보회사 29곳 지난해 당기순이익 872억원

"경쟁 심화에 실적 둔화 전망…신용평가모형 공정성 강화 및 모니터링"

신용조회회사 영업 현황 ⓒ금융감독원 신용조회회사 영업 현황 ⓒ금융감독원

최근 신용조회 및 채권추심업무의 수익성 향상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신용정보회사(신용조회회사, 채권추심회사) 실적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정보회사 29곳의 당기순이익은 87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9.2%(197억원)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는 신용조회회사 6곳, 채권추심 22곳, 신용조사 1곳 등이 영업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용조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60억원(27.9%) 증가한 735억원으로, 6개사 모두 당기순이익 시현에 성공했다. 이는 신용조회서비스 이용고객 확대 뿐 아니라 기술신용평가(TCB) 관련 업무 수익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같은 기간 채권추심회사의 당기순이익(133억원) 역시 전년 대비 3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권추심인 관련 인건비가 증가했지만 추심수수료 등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폭이 더 큰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권추심회사 22곳의 영업수익은 78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6억원(8%) 늘었다.

이같은 채권추심업체들의 수익 개선은 대부업체 위임채권 증가 등에 따른 채권추심업의 실적 개선 뿐 아니라콜센터와 서류수령 대행 같은 겸업업무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임채권의 경우 지난 2014년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 폐쇄 등을 조건으로 오케이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지난해부터 해당 계열사인 오케이신용정보가 그룹 내 대부업 채권을 위임받아 관리 중이다.

이들 신용정보회사의 총 자산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 1157억원, 자기자본은 8.4% 늘어난 835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당국은 지난해 신용조회서비스 이용 확대와 기술신용평가(TCB) 업무 수입 증가, 채권추심업 실적 개선 등으로 해당 업권의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향후 기술신용평가 신규 수요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체 신규 수임물량 감소 등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작년부터 진행 중인 신용조회회사 등의 신용평가모형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무리하고 올 3분기 중으로 신용평가모형에 대한 정확성 및 공정성 강화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업체들 간 경쟁 심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기술신용평가업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공정 영업행위 및 채권추심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채권추심회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만약 이 과정에서 발견된 부당행위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묻는 등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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