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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의 후보단일화에 한국당 "토론회 연기하라" 강력 반발


입력 2019.03.23 16:51 수정 2019.03.23 17:10        정도원 기자

한국당 "최종 나오지도 않을 후보, 토론회 안돼"

홍영표 "'야권단일화' 되면 그 후보 승리 총력"

한국당 "최종 나오지도 않을 후보, 토론회 안돼"
홍영표 "'야권단일화' 되면 그 후보 승리 총력"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22일 저녁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사진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후 창원 성산구의 한 아파트에 붙은 선거벽보 옆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22일 저녁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사진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후 창원 성산구의 한 아파트에 붙은 선거벽보 옆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범여권 단일화'가 전격 합의돼 여론조사만을 남겨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선관위 주최 후보자 토론회를 후보단일화 이후로 연기할 것을 주장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23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후보가 합의한대로 25일 단일화가 된다면, 두 후보 중 한 명은 최종 투표에 나서지도 못한다"며 "투표용지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할 후보가 내일(24일)로 예정된 토론회에서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할 것이 자명한데도, 창원성산 선관위가 이를 방치한다면 유권자의 선택 방해를 방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당의 국회의원 후보라는 사람들이 완주 의사도 없이 오직 이름을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오직 자유한국당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토론회에 나서겠다는 것 자체가 염치없는 짓"이라며 "창원성산 선관위는 최종 선거에 나오지도 않을 후보가 토론회에 나와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하도록 하지 말고, 즉각 토론회 일정을 조정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권민호 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전날 저녁 여론조사 방식에 의한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단일화 여론조사는 양측의 합의에 따라 24~25일간 실시된다. 투표용지 인쇄 전에 단일화가 이뤄짐에 따라, 두 후보 중 한 명은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창원성산 선관위가 주관하는 선거방송토론회는 24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다. 선관위 주관 토론회는 후보자의 참석이 의무적이다.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하고, 결선에 오르지도 못할 '범여권' 후보가 강기윤 한국당 후보를 토론회에서 협공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다. 한국당의 선관위 주관 토론회 연기 주장에는 이와 같은 이유가 깔려 있다.

한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 지역 재보선 2곳의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포기설' 수습에 나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경남 창원에 방을 잡고 머물며 지원유세를 펼치는 반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오는 25~27일 베트남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 대표의 출국 시점이 경남 창원성산의 단일후보 선출 직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 지도부가 창원성산을 사실상 정의당에 '양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

이날 창원성산에 앞서 통영고성을 먼저 찾은 홍영표 원내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와 같은 해석을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홍 원내대표는 집권여당과 야당과의 후보단일화가 본인도 어색한 듯 '야권단일화'라는 표현을 무의식 중에 사용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통영중앙시장 앞에서의 지원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따가 창원도 갈 것"이라며 "어제까지는 국회 일정이 바빠서 그랬는데, 우리도 총력전을 벌일 생각이다. 나도 시간이 되는대로 계속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연히 우리 당으로서는 권민호 후보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어찌됐든 창원성산에서 '야권단일화'를 이루면 그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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