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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서울시의원 '독립운동의 세 가지 길' 토론회 주최


입력 2019.03.23 16:34 수정 2019.03.23 16:36        김민주 기자

류석춘 교수 "늘어나는 친일파 명단 …이해안가는 역사의 흐름"

류석춘 교수 "늘어나는 친일파 명단 …이해안가는 역사의 흐름"

여명 서울시의원은 23일‘독립운동의 세 가지 길’토론회를 주최했다. ⓒ여명 서울시의원 여명 서울시의원은 23일‘독립운동의 세 가지 길’토론회를 주최했다. ⓒ여명 서울시의원

자유한국당 소속 여명 서울시의회 의원은 23일 한국대학생포럼과 함께 ‘독립운동의 세 가지 길’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 패널로는 박종선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김용삼 前월간조선 편집장, 주익종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창렬 한국대학생포럼 학술실장 등이 참석했다.

여명 서울시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실력양성운동 계열 운동가들과 외교·언론 투쟁에 노력한 분들이 독립운동을 하시고 대한민국 건국까지 이끌어 왔다“며 ”훗날 우리 근대화에 뿌리와 토대를 만든 그런 계열의 분들을 재조명하고 싶었다“며 토론회 주최 취지를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류석춘 교수는 독립운동의 세 가지 길에 대해 ▲무장투쟁 노선 ▲실력양성 노선 ▲외교독립 노선 등을 역설했다.

특히 류 교수는 실력양성 노선을 추구한 사람들이 오늘날 친일 논란에 일부 휩싸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류 교수는 동아일보와 고려대학교를 세운 김성수와 그의 형제인 김연수를 예로 들었다.

류 교수는 “1962년 정부가 김성수 선생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했는데 노무현 정부 때 만들어진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재평가를 하고 최근에 김 선생에게 친일파라는 딱지를 붙였다”며 “그 여파로 인촌(김성수)이 세운 고려대학교 앞 도로명을 ‘인촌로’에서 ‘고려대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류 교수는 “친일파를 평가하는 문제는 해방이 되고 나서도 지금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는 1949년 일제 시대 친일을 했던 의혹이 있는 사람들을 잡아가서 조사했고 약 700명 조금 안 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친일파인지 여부를 법의 절차에 따라서 판단했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그러면서 “친일인명사전이라는 세권짜리 책자에는 약 4000명 정도의 친일파가 명단이 나와있다”며 “반민특위 명단과 노무현 정권 시절 과거사 정리위원회 명단,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파 명단까지 하면 (친일파) 숫자가 약 700명에서 1000명, 4000명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류 교수는 “(통상적으로) 일제시대가 끝나고 친일파 평가를 한다면 (그 당시에) 친일파 숫자가 많고 계속 줄어들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데 세월이 갈수록 이 사람도 친일 저 사람도 친일 계속 늘어난다”면서 “이해가 안 가는 역사의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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