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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서 존재감’ 김민재, 중국화는 없다!


입력 2019.03.23 11:03 수정 2019.03.24 07:18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김평호 기자

볼리비아를 상대로 준수한 경기력

명품 경기력으로 우려와 비난 잠재워

22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 김민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2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 김민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벤투호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과 볼리비아를 상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FIFA랭킹 60위)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터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벤투호는 아시안컵 이후 치러진 첫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볼리비아전은 캡틴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 배치와 ‘슛돌이’ 이강인의 데뷔 못지않게 김민재의 경기력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경기는 중국 진출 이후 김민재의 첫 A매치였다.

그는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마치고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베이징 이적이 진행되던 시기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소속 왓포드도 전 소속 구단 전북에 영입 의향서 보내왔지만 김민재는 그대로 중국행을 택했다.

당시 김민재의 선택은 축구팬들의 많은 비난을 받았다. 아직 20대 초반의 창창한 나이에 병역 혜택까지 받은 그가 유럽이 아닌 중국행을 택하면서 그저 ‘돈만 밝히는 선수’로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3월 A매치에서 경기력까지 좋지 못하다면 김민재를 향한 비난의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명품 경기력으로 자신을 향한 우려와 비난을 잠재웠다.

이날 권경원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민재는 경기 내내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정확한 예측으로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고,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빠른 발을 이용해 볼리비아의 역습을 안정적으로 방어해냈다.

김민재의 존재감은 공격에서도 빗났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헤딩으로만 두 골을 기록한 김민재는 이날도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해 남다른 제공권을 과시했다.

전반 10분 주세종의 코너킥 때 공을 머리에 맞췄지만 아쉽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22분 또 한 번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는 이번에는 공을 제대로 맞췄지만 아쉽게 수비 몸에 맞으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중국화 우려를 덜어낸 김민재의 활약 덕분에 한국은 만원 관중 앞에서 값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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