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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불만 폭발 “축구협회와 얘기하겠다”


입력 2019.03.22 10:50 수정 2019.03.22 11: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AFC U-23 챔피언십 예선 준비 시간 부족

‘2019 AFC U-23 챔피언십 예선’ 준비 시간의 부족을 언급한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2019 AFC U-23 챔피언십 예선’ 준비 시간의 부족을 언급한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공개석상에서 불만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마이 딘 스타디움에서 ‘2019 AFC U-23 챔피언십 예선’ 브루나이와 K조 1차전을 치른다.

총 44개국이 참가한 이 대회는 내년 태국에서 열리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할 15개팀(개최국 태국 제외)을 가리기 위해 총 11개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조 1위만 본선에 직행하며 2위팀 중 상위 4개팀이 성적에 따라 티켓을 받는다.

이 대회의 중요도가 높은 이유는 내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4장)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1위부터 3위까지 총 세 팀에 본선 티켓이 주어지며,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준결승에 오를 경우 4위팀이 자동으로 승계한다.

박항서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열린 21일 기자회견서 불만을 토로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성인팀은 물론 U-23 대표팀까지 겸직하고 있다.

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대회를 앞두고 어려움이 적지 않다”라고 운을 뗀 뒤 “지금의 23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해와 비교해 체격이 좋지만 기술과 경험이 부족하다. 발을 맞출 시간이 충분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의 소집은 지난 6일이었으며 약 2주간 호흡을 맞췄다.

박항서 감독은 “가뜩이나 훈련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이 AFC컵에 참가하느라 소속팀에 복귀하는 일이 있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최고의 팀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 조만간 베트남 축구협회와 대화를 나누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박 감독은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해야 한다. 이를 의식하듯 “SEA게임에 대비하려면 5주간의 훈련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간에 선수들이 소속팀을 다녀가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있으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감독은 애제자인 응우옌 꽝하이(21)의 선발 출전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꽝하이가 지난해 너무 많은 경기를 뛰었다. 이대로는 힘들다. 선수가 체력적으로만 문제가 아니라 큰 대회를 준비하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는다. 조금 더 생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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