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시범경기 마친 류현진 ‘제구 합격·긴 이닝 불안’


입력 2019.03.22 08:48 수정 2019.03.22 17: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사사구 없이 시범경기 등판 마쳐

4이닝 이상 소화 경기서 모두 실점

류현진이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쳤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쳤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이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쳤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패밀리필즈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실점 했다. 삼진은 3개를, 사사구는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5번의 시범경기 등판서 15이닝 소화하며 14안타를 내줬다.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은 3.60을 기록했다.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의 페이스가 아직 올라오지 않아 리치 힐과 개막전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24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한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FA 재수를 선택한 류현진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위력을 떨치며 개막전 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마지막 등판에서 4실점한 부분은 아쉽지만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내며 ‘코리안 특급’ 박찬호 이후 17년 만에 한국인 선발 투수의 개막전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주목할 점은 눈에 띄게 향상된 제구력이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5차례 등판하는 동안 단 한 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고 시범경기를 끝낸 건 올해가 처음이다.

평소 볼넷을 내주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하는 류현진이기에 시범경기서 보여준 제구력은 만족감을 느낄 만 하다.

피홈런 또한 마지막 등판서 옛 팀 동료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허용한 투런포가 유일할 정도로 장타 허용률도 낮췄다.

긴 이닝을 소화한 경기에서만 실점을 허용한 부분은 선발투수로서 다소 아쉬운 점이다.

류현진은 올해 첫 시범경기서 1이닝을 소화한 것을 시작으로 매 경기 한 이닝씩 투구수를 늘려나갔다.

첫 등판서 1이닝 무실점, 두 번째 등판서 2이닝 무실점, 세 번째 등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네 번째 등판서 4이닝 2실점으로 다소 흔들렸고, 22일에는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처리하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선발 투수로서 최소 5이닝 이상을 책임져야 하는 류현진이 마지막 등판서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지 못한 부분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법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