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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혁파 新택시플랫폼?…“당연한 걸 6800원이나 내고 타라니”


입력 2019.03.22 06:00 수정 2019.03.22 06:00        이정윤 기자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 시범운행 시작…기존 콜비 3배

일반택시 승차거부‧불친절 당연시되나?…“월급제 시행 국회 상정”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 시범운행 시작…기존 콜비 3배
일반택시 승차거부‧불친절 당연시되나?…“월급제 시행 국회 상정”


지난 20일 시범운행을 시작한 타고솔루션즈 '웨이고 블루'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승을 하고 있다. ⓒ국토부 지난 20일 시범운행을 시작한 타고솔루션즈 '웨이고 블루'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승을 하고 있다. ⓒ국토부

승차거부 없이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택시 ‘웨이고 블루’가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택시업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승차거부 금지와 친절한 서비스는 당연한 사항인데 이를 위해 6800원의 기본이용료(택시 기본요금 3800원+콜비 3000원)을 지불해야하는 것이냐는 지적도 나온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 시범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직접 광역 가맹사업면허를 전달하는 등 향후 과감한 규제혁파를 통해 택시 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웨이고 블루 출범에 힘을 실었다.

웨이고 블루는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자동 배차 서비스로 그동안 택시업계의 가장 큰 문제로 꼽혀온 승차거부가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타고솔루션즈는 승차거부의 근본적인 원인인 사납금 관행을 없애고 완전 월급제를 도입했다.

이 가운데 택시업계의 새로운 움직임은 긍정적이란 평가와 함께 비판 여론도 상당하다.

일각에서는 “승차거부 금지와 친절한 서비스는 기본으로 갖춰야 하는 부분인데 이걸 기본요금을 6800원이나 내야 하는 것이냐”며 “승차거부가 없는 택시를 따로 만들면 역으로 일반 택시의 승차거부나 불친절한 서비스가 당연시되는 걸 정부에서 부추기는 것이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웨이고 블루는 ‘승차거부가 없다’는 점을 앞세우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고급화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승차거부를 앞세워 표현한 것”이라며 “이밖에도 교육을 받은 친절한 택시기사를 배치하고, 택시 내부 공기청정기 가동, 휴대폰 충전 지원, 클래식 음악 재생 등 여러 가지의 추가적인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일반 택시의 승차거부 문제와 관련해 “승차거부는 지자체에서 단속을 하는데 서울만 택시가 약 7만대에 달하기 때문에 일일이 단속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다만 승차거부의 근본 원인인 사납금제를 월급제로 변경하기 위한 시행법이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에 상정된 상태로 합의가 되면 3월에 통과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시범서비스가 어제 시작됐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최근에 자발적으로 비용을 더 많이 지불하더라도 좋은 이동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비용만큼 얼마나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이용자들의 선택이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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