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금감원, 신남방정책 앞장…인니·베트남 금융감독기관장 면담


입력 2019.03.21 12:00 수정 2019.03.21 14:59        이종호 기자

상호진출 논의…경혐과 인적 교류도

레 밍 홍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아랫줄 왼쪽 세번째)와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아랫줄 왼쪽 네 번째)이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감원 레 밍 홍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아랫줄 왼쪽 세번째)와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아랫줄 왼쪽 네 번째)이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감원
<
정부의 신남방정책 금융부문 지원을 위해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금융감독기관장을 면담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양국 금융회사 상호진출과 감독기관 간 경험공유와 인적교류 등 현안을 적극 논의 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21일 유 수석부원장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해 각국 금융기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윔보 산토소 청장 겸 의장을 면담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한국이 경제발전 과정에서 IMF프로그램, 카드사태, 글로벌금융위기, 저축은행사태 등 다양한 금융·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과 지난 20여년간 은행, 증권, 보험 등을 통합한 단일 금융감독기구를 운영한 경험을 소개했다.

금감원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와 공유하는 등 한·인도네시아 감독기관간 연수·정기교류 등 상호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아세안 내 인도네시아의 위상과 유일한 통합감독기구인 점을 감안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의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IFSC) 정회원 가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태지역의 통합감독기구가 정기적으로 공동현안을 논의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양국 금융당국은 핀테크 혁신, 사이버 범죄예방, 가상통화 감독 등 주요감독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고 특히 올해 5월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Korea Fintech Week 2019'에 인니 감독당국이 적극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현재 진행중인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인수・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출범하는 합병은행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하고 비대면 계좌개설과 대출 등 신규 금융서비스 도입관련 인·허가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부탁했다.

21일에는 쩐 수안 하 베트남 재무부 차관과 레 밍 홍 총재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 하 후이 뚜언 베트남 국가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과 베트남 재무부는 한국 금융회사들이 베트남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고 한국의 위기관리능력과 노하우가 베트남에 자연스럽게 전수될 수 있도록 연수 경험 공유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 보험산업 발전정도에 맞춰 보험산업 육성과 효율적인 감독방안에 대해 연수를 제공하고 법과 보험업법 전면개정 작업을 금감원 전문가가 도와주기로 했다.

금감원은 베트남 중앙은행에 한국계 은행의 현지법인 전환 등 당면과제에 대해 적극적 검토와 관심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의 핀테크 육성방안과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소개하고, 핀테크기업의 현지 진출시 베트남 중앙은행의 협조를 요청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은 한국의 핀테크 산업 육성과 렉테크·섭테크 등 핀테크기법을 이용한 감독업무 활용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Korea Fintech Week 2019'에 참여하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류 수석부원장은 통합금융감독기구로서 금감원이 보유한 거시건전성 감독 3종세트의 베트남 적용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한국의 금융그룹통합감독과 금융지주회사 관련 경험 등도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등 협력을 약속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방문기간 중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당국과 합의된 사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양국간 금융감독 협력 사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른 신흥국 금융감독 당국과의 교류협력 사업도 적극 추진해 금융감독당국간 우호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및 현지에서의 견실한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종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