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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중국 1공장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


입력 2019.03.20 14:53 수정 2019.03.20 15:15        박영국 기자

가동률 부진, 중국 정부 환경규제 강화 대응

동풍위에다기아 옌청공장 전경. ⓒ기아자동차 동풍위에다기아 옌청공장 전경. ⓒ기아자동차

가동률 부진, 중국 정부 환경규제 강화 대응

기아자동차가 가동률 부진으로 생산중단을 검토해 왔던 중국 장쑤성 옌청 1공장을 중국측 합작 파트너에게 넘긴다. 주인이 바뀐 공장은 전기자동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전환된다.

20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의 중국 합작 생산법인 둥펑웨이다기아는 “둥펑과 위에다, 기아차 등 주주들의 의견을 교환한 결과 1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옌청 1공장에서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둥펑웨이다기아의 주주 중 하나인 위에다그룹에 임대하는 내용이다. 위에다그룹은 이 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해 활용할 예정이다.

스포티지와 중국 전용 모델인 KX7 등 옌청 1공장에서 생산하던 기아차의 내연기관 모델은 2, 3공장으로 이전하고, 직원들도 분산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정부의 ‘자동차 신4화(전동화·지능화·연결화·공유화)’ 발전 추세에 발맞추고 옌청시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자율주행 등 신기술, 스마트 시티 건설의 발전 방향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더블포인트 정책을 준수하고, 미래 사업의 기초를 안정화하기 위해 1공장은 신에너지차 전용 생산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업체의 화석에너지 소모량을 제한하고 전기차·수소차 등 신에너지차 포인트를 관리해 신에너지차 생산을 늘리도록 유도하기 위해 올해부터 더블포인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솔린과 디젤 소모량이 국가 기준보다 낮으면 가산점을 받고, 기준치를 넘으면 감점되며, 신에너지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높을수록 가산점이 높아진다.

이렇게 매긴 자동차업체의 점수가 마이너스가 되면 해당 업체는 신에너지차 생산을 늘리거나 다른 업체로부터 포인트를 구매해야 한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2002년 기아차가 50%, 둥펑자동차와 위에다그룹이 각 25%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옌청 1공장은 합작법인이 처음으로 건설한 가장 노후된 공장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그동안 판매량 감소로 1공장 가동률이 40%대까지 떨어져 고정비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검토해 왔다.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할 경우 노후 설비를 활용해 중국 정부 정책에 부응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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