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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돌풍' 그친 자리…민주당·평화당 '텃밭 쟁탈전'


입력 2019.03.20 16:00 수정 2019.03.20 19:04        이유림 기자

한날한시 전북 찾아 예산협의·최고위…양측 총선 '석권' 목표

전북 찾아 예산협의·최고위…양측 총선 '석권' 목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하진 전북도지사(왼쪽)가 20일 더불어민주당-전북도 예산 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하진 전북도지사(왼쪽)가 20일 더불어민주당-전북도 예산 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20일 일제히 전북을 방문했다. 두 당 모두 "전북 경제발전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전북 민심에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전북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사회간접자본 사업의 국비지원 및 '군산형 일자리' 마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광주형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적극 검토하겠다"며 "군산의 경우 지난번 GM 공장이 폐쇄되는 바람에 실업을 당한 분들이 많은데 다시 일자리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같은 시각 평화당도 전북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북희망연구소 출범식을 가졌다. 박주현 의원이 연구소장을 맡아 전북 발전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전북과학기술원 설립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 △새만금항 세계적인 식품무역항으로 조성 △전주광역시 추진 △전북 실버시티 조성 등 전북 5대 비전을 제시했다.

민주당과 평화당이 일제히 전북을 찾은 것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휩쓸었던 국민의당의 '녹색돌풍'이 지나간 자리에서 두 당이 민심 쟁탈전을 본격화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난 총선 설욕 별러…평화당 대안정당 호소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은 지난 총선을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날 협의회 참석한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이번 목표는 호남 지역 '석권'이다"라며 "호남이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민주당을 선택했고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전북 발전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반면 평화당은 민주당의 독주 체제는 안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평화당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 GM 군산공장의 잇단 가동 중단과 폐쇄로 전북 경제가 심각하다는 게 전북 도민의 말씀"이라며 "우리 역시 호남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고, 선거 때는 민주당의 대안 정당이라는 점을 호소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나타난 호남 여론은 민주당에 유리한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1~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남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54.5%로 과반을 넘었다.

평화당은 4.8%로 자유한국당 지지율 14.9%보다 낮았다. 다만 20대 총선 때도 선거 직전까지 녹색돌풍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25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신뢰수준 ±2.0%P.(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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