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혼인율 45년만에 최하기록, 황혼이혼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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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22일 15:36:41
    작년 혼인율 45년만에 최하기록, 황혼이혼은 급증
    혼인율 7년 연속 감소세, “인구 구조·경제적문제·가치관 변화” 원인
    황혼이혼 큰 폭 증가 “인구 고령화·기대수명·유교주의적 사고”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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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3-20 13:59
    이소희 기자(aswith@naver.com)
    혼인율 7년 연속 감소세, “인구 구조·경제적문제·가치관 변화” 원인
    황혼이혼 큰 폭 증가 “인구 고령화·기대수명·유교주의적 사고” 요인


    작년 한 해 동안 혼인율은 2.6% 더 떨어졌고, 3년 연속 감소했던 이혼율도 2.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결혼 건수는 25만7600건으로, 전년 대비 6800건이 줄어들면서 7년 연속 감소하더니 1972년 이후 가장 낮은 혼인율을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결혼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도 5.0건으로 전년대비 0.2건이 줄어 1970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혼율은 4년 만에 반등했다. 이혼 부부 절반 이상은 동거기간 20년 이상 부부나 4년 이하 신혼부부였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중 황혼 이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2.1건으로 1997년(2.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 혼인건수 및 조혼인율 추이, 1970-2018년 ⓒ통계청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 혼인·이혼통계’를 보면 이 같은 결혼 감소세는 주로 결혼적령기인 남자 30대 초반에서 5300건이, 여성 20대 후반에서 3300건이 각각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주도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는 33.2세였으며, 여자는 30.4세로 전년에 비해 남녀 모두 0.2세가 높아졌다.

    다만 남자의 경우에는 40대에서, 여자의 경우는 30대 후반부터 혼인율이 살아나는 패턴을 보였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혼인이 지속적으로 감소세이긴 하지만 감소폭은 둔화됐다”면서 “아마도 혼인을 오랜 기간 동안 미뤄두었다가 하는 만혼 형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혼인이 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혼인 연령층인 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 구조적인 측면과 경제적인 측면, 혼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를 들면서 “혼인을 앞둔 청년층의 소득과 주거에 대한 독립적인 여건이 어려운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고 진단했다.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 결혼 후 발생하는 ‘경력단절’에 대한 부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 감소 등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48.9세, 여성 44.6세로 남녀 모두 전년보다 0.2세 높았고,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이 8.8%를 차지했으며,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2700건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다.

    혼인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 중국, 태국 순으로 많았으며,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중국, 미국, 베트남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8700건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2.1건으로 2015년 이후 같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 이혼건수 및 조이혼율 추이, 1970-2018년 ⓒ통계청

    전체의 인구가 아닌 유배우 인구만을 대상으로 산출한 이혼 건수는 1000명당 4.5건으로 전년대비 0.1건 상승했으며,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가 48.3세, 여자 44.8세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통계청은 혼인연령이 증가하고 결혼기간 20년 이상의 황혼이혼이 늘면서 평균 이혼연령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혼기간이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이 33.4%로 가장 많았고, 결혼기간 4년 이하 부부의 이혼이 21.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황혼이혼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60대 이상 인구비중이 커지면서 인구 구조가 고령화됐고 기대 수명이 늘어나는 것이 원인”이라며 “유교주의적 사고에 따라 자녀를 어느정도 독립시킨 후로 이혼을 미루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율은 40대 후반이 1000명당 8.6건으로 가장 높았고, 여자의 이혼율은 40대 초반이 1000명당 8.8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혼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5.6년으로 전년대비 0.6년, 10년 전 대비 2.8년이 늘었다.

    외국인과의 이혼도 7100건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데일리안 =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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