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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전기차 격전지 美시장 정조준…배터리 공장 기공식 개최


입력 2019.03.20 10:39 수정 2019.03.20 10:39        조재학 기자

2022년 양산 목표…美 전기차 배터리 시장 교두보 역할 기대

“배터리 사업의 딥체인지 2.0 완성 기반…기업가치 제고할 것”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부지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왼쪽에서 일곱 번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왼쪽에서 여덟 번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왼쪽에서 아홉 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과 '첫삽뜨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부지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왼쪽에서 일곱 번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왼쪽에서 여덟 번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왼쪽에서 아홉 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과 '첫삽뜨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2022년 양산 목표…美 전기차 배터리 시장 교두보 역할 기대
“배터리 사업의 딥체인지 2.0 완성 기반…기업가치 제고할 것”


SK이노베이션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첫 공장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SK의 배터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믿어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조지아주의 지지와 노력 덕분에 또 하나의 시작이 가능했다”며 “훗날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 산업의 협력을 통한 한미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미국과 전 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역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에너지, 화학, 통신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기업인 SK가 새로운 산업역학을 받아들여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가 미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SK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대에 미국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시작되는 오늘은 열심히 사는 조지아 주민들에게 정말 신나고 의미 있는 날”이라며 “특히 투자와 더불어 조지아의 미래인 젊은이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발전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같이’, ‘행복’을 실천해준 SK이노베이션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 부지 현장.ⓒ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 부지 현장.ⓒ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생산거점으로 선택한 커머스시는 미국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란타에서 북동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제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조지아주는 록히드마틴 등 미국 내 굴지의 기업을 비롯해 인도 타타그룹, 한국의 기아차, 한화큐셀 등이 진출해 있다.

특히 폭스바겐,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위치한 미국 남동부의 생산 거점과의 연계성을 감안한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先(선) 수주, 後(후) 증설’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 전략은 빠르게 성장하고 그만큼 빠른 속도로 기술개발이 이뤄지는 시장 특성 상, 건설하는 공장마다 가장 최신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공장도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의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 ▲빅 데이터 기반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 Battery America’를 통해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1조1396억원(10억달러)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완공해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 생산량(연간 4.7GWh)의 두 배가 넘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또 2025년까지 누적 약 1조9000억원(16억7000만달러)을 투자해 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이번 투자를 포함한 중장기적인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연산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기공식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됨으로써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더욱 확실히 하게 됐다”며 “이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의 딥체인지 2.0을 완성할 기반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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