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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정의' 공동교섭단체 부활하나…창원성산 보선에 촉각


입력 2019.03.20 01:00 수정 2019.03.22 16:36        김민주 기자

정의 "공동교섭단체, 당연히 추진돼야"…평화당은 이견 보여

정의 "공동교섭단체, 당연히 추진돼야"…평화당은 이견 보여

4·3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자유한국당 강기윤, 바른미래당 이재환,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후보 ⓒ연합뉴스 4·3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자유한국당 강기윤, 바른미래당 이재환,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후보 ⓒ연합뉴스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강기윤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오차범위 1.5%p 내에서 강 후보를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MBC경남 의뢰로 지난 16∼17일 경남 창원 성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p)를 실시한 결과, 강 후보가 30.5%, 여 후보가 29.0%였다.(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러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이번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를 재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 후보가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정의당은 총 6석 갖게 된다. 현재 14석을 갖고 있는 민주평화당의 의석수까지 합치면 총 20석이 되면서 공동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는 자격 요건이 된다.

앞서 평화당은 정의당과 함께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이라는 교섭단체를 꾸렸지만, 지난해 7월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사망하면서 두 당 의석수가 19석으로 줄어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실제로 여 후보는 노회찬 의원의 남은 임기를 정의당이 이어받아 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를 다시 구성해 각종 개혁 입법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의당 관계자는 19일 기자를 만나 "공동교섭단체는 당연히 추진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평화당의 일부 의원들은 계속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평화당 내부에서 공동교섭단체 재구성을 놓고 이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의 한 의원은 "공동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은 열려있다"라면서 "총선을 바로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적절치 않을 수 있지만 (총선까지) 아직 1년 이상이 남았고 개혁법안이 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에 올려져 있는 등 여러 가지로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평화당의 의원은 "공동교섭단체를 꾸리는데 있어서 당 안에서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다", "최근에 논의된 바가 없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평화당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는 것은 결국 '당의 정체성' 때문이 아니겠느냐"라면서 "이들은 공동교섭단체 구성보다는 그냥 더불어민주당으로 들어가고 싶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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