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현대·기아차, 인도의 우버 '올라'에 3384억원 투자


입력 2019.03.19 14:26 수정 2019.03.20 08:43        김희정 기자

정의선 부회장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 전환 가속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바비쉬 아가르왕 올라 CEO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바비쉬 아가르왕 올라 CEO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비용·수율면에서 아직 회의적...중장기 전망 긍정적
中 10.5세대 팹 가동으로 미스매치...국내 업체 고민


현대‧기아자동차가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Ola)에 역대 최대 투자를 통해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공유경제 생태계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급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상호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인도 내 차량 메이커 중 최초로 플릿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차량 개발·판매→ 플릿 관리→ 모빌리티 서비스’에 이르는 공유경제 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인도에서 공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고강도 혁신 전략의 일환이다.

동남아시아 그랩(Grab)과의 협력에 이어 인도 올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기 위한 역량을 한층 제고하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 개발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인도 모빌리티 1위 업체인 올라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 노력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새롭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가르왈 CEO는 “현대와의 협력으로 인도 10억 인구를 위한 혁신과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고객들께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함과 동시에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들을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올라는 현재 인도 카헤일링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인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 현재 글로벌 1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이날 체결한 계약에 따라 현대차 2억4000만달러(2707억원), 기아차 6000만달러(677억원) 등 총 3억달러(3384억원)를 올라에 투자한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 그랩에 투자한 2억7500만달러를 상회하는 액수로, 단번에 역대 외부 기업 투자 기록을 갱신했다.

현대‧기아차측은 “올라에 대한 투자는 미래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55만대를 판매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기아자동차도 올 하반기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인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인도 카셰어링 운영업체인 레브(Revv)와도 제휴해 현지 카셰어링, 렌터카, 차량 서브스크립션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카헤일링 및 신규 모빌리티 분야에서 올라와 협업하는 등 모빌리티 서비스 별 이원화 전략을 통해 인도 모빌리티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