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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태' 촉발 김상교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생각"


입력 2019.03.19 11:25 수정 2019.03.19 11:27        부수정 기자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김상교 씨가 19일 오전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김상교 씨가 19일 오전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김상교 씨가 19일 오전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한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폭행사건 이후 사건 당사자인 버닝썬 이사와 경찰분들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과 제보자들이 많아서 사태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며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건 국민들께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잠을 이룰 수 없었고, 하루하루 절규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도움을 받기 위해 112에 신고를 했는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공권력이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과 명예훼손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폭행 당시 출동한 역삼지구대에서도 유착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 의혹을 가질 만한 상황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사태가 커져서 국민 여러분이 어두운 사회의 단면도 알게 되고 저 역시 그 부분을 계속 언급하고 보여주는 게 힘들었다"며 "다른 피해자가 안 생기면 좋겠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을 찾았다 버닝썬 이사 장모씨를 비롯한 직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출동한 역삼지구대 경찰이 신고자인 자신을 체포하고 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폭행 상대방인 장씨와 역삼지구대 경찰관 2명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김씨는 이날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김씨의 폭행 사건 제보로 버닝썬은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의혹에 휩싸였다. 버닝썬 사내이사였던 빅뱅 승리는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으로,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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