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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피하려다…'돈'·'우상'·'악질경찰' 동시 개봉


입력 2019.03.20 07:00 수정 2019.03.20 08:43        부수정 기자

각기 다른 소재·장르 중무장

류준열·한석규·이선균 주연

영화 '돈'은 부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여의도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가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를 만난 후 돈의 유혹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쇼박스 영화 '돈'은 부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여의도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가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를 만난 후 돈의 유혹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쇼박스

각기 다른 소재·장르 중무장
류준열·한석규·이선균


할리우드 영화 '캡틴마블'이 45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장악한 가운데 한국영화 '우상' '돈' '악질경찰' 등 세 편이 오는 20일 동시에 개봉한다.

지난 6일 개봉해 흥행 중인 '캡틴 마블'과 4월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맞대결을 피하려다 보니 공교롭게 한국영화끼리 맞붙게 된 셈이다.

세 영화는 각기 다른 소재와 장르로 중무장했다. 하지만 동시 개봉함에 따라 관객들이 분산될 것으로 보여 흥행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돈'은 부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여의도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가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를 만난 후 돈의 유혹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부당거래', '베를린', '남자가 사랑할 때'의 조감독이었던 박누리 감독의 데뷔작이다.

영화 '우상'은 아들 탓에 정치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은 도의원과 피해자 아버지, 사건 당일 자취를 감춘 여성의 이야기다.ⓒCGV 아트하우스 영화 '우상'은 아들 탓에 정치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은 도의원과 피해자 아버지, 사건 당일 자취를 감춘 여성의 이야기다.ⓒCGV 아트하우스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이 주연으로 나섰다. '돈'은 돈의 흐름을 경쾌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평생 보지도, 손에 쥘 수도 없을 것 같은 단위의 돈과 돈의 흐름에 따라 환희와 탄식이 오가는 증권가의 풍경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주식에 대해 몰라도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다만, 범죄스릴러에서 볼 수 있는 기막힌 반전은 없다. 총 제작비 80억원, 손익분기점 200만명.

'우상'은 아들 탓에 정치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은 도의원과 피해자 아버지, 사건 당일 자취를 감춘 여성의 이야기다. 각기 다른 욕망을 지닌 세 인물이 내린 선택을 통해 우리가 믿는 우상의 헛됨과 허망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지난 2013년 장편 '한공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수진 감독의 신작이다.

연기파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주연으로 나섰다. 영화에 대한 반응을 갈리는 분위기다. "불친절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모르겠다"는 평과 "다양한 은유와 상징이 담겨 해석하는 재미가 있다"는 평으로 나뉜다. 총 제작비는 98억원, 손익분기점은 260만명이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는 쓰레기 같은 악질경찰 조필호(이선균)가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는 쓰레기 같은 악질경찰 조필호(이선균)가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는 쓰레기 같은 악질경찰 조필호(이선균)가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아저씨', '우는 남자', '열혈남아' 등 선 굶은 남성 캐릭터의 작품을 만든 이정범 감독이 연출했다.

이 감독은 "'악질경찰'은 참회에 대한 영화"라며 "경찰이지만 범죄를 저지르는 필호는 밑바닥 인생이다. 그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을 통해 구원받고 과오를 깨닫는 과정을 담는다"고 영화를 작품을 소개했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이선균이 거친 캐릭터로 변신했다. 이선균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악질경찰'은 세월호 참사로 딸과 친구를 잃은 유가족과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넣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굳이 세월호 참사 얘기를 넣지 않아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총 제작비는 90억원, 손익분기점은 250만명이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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