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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선발’ 강정호, 정규시즌에서도 홈런쇼?


입력 2019.03.19 09:51 수정 2019.03.19 09: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경쟁서 승리하며 개막 3루수 선발 확정

시범경기서 보여준 화끈한 장타쇼 기대

개막전 주전 3루수로 낙점된 강정호. ⓒ 게티이미지 개막전 주전 3루수로 낙점된 강정호. ⓒ 게티이미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가 극적으로 피츠버그와 재계약을 맺은 강정호가 2019시즌 개막 로스터에 포함돼 명예회복을 위한 기회를 마련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주전 3루수로 강정호, 유격수로 에릭 곤살레스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실 강정호가 다시 주전 3루수로 나서게 된 것은 기적에 가깝다.

그는 지난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나 재판부로부터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징역형 유지로 인해 미국 취업비자 발급에 제동이 걸렸고, 결국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피츠버그의 신임 끝에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막판 3경기에 나섰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2년의 공백기로 재기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펼쳐진 시범경기서 막강한 화력쇼를 펼쳤다.

첫 시범경기부터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강정호는 시범경기 5개의 안타를 모두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며 콜린 모란과의 경쟁에서 승리,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강정호가 정규시즌에서도 성공 가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타격의 정확도를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

파워와 속구 공략에는 일가견이 있는 강정호지만 다소 낮은 시범경기 타율 0.179(28타수 5안타)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확인했다. 자칫 공갈포 이미지가 각인이 된다면 또 다시 경쟁자들에 자리를 내줄 수 있다.

그의 올 시즌 성적도 관심사다.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229경기를 뛰며 타율 0.273, 출루율 0.355, 장타율 0.483, 36홈런, 120타점을 올렸다.

2년의 공백기를 감안해야겠지만 시범경기 때 보여준 거포 본능을 정규시즌서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다면 올 시즌 뒤 대박을 노려볼 수도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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