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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 후보자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제기 돼


입력 2019.03.18 22:27 수정 2019.03.18 22:30        이소희 기자

손금주 의원 “2저자가 단독저자로 학회지 게재, 공동저자 지적으로 수정”

학회 “편집과정에서 실수로 공동저자 이름 누락, 검색오류는 수정할 것”

손금주 의원 “2저자가 단독저자로 학회지 게재, 공동저자 지적으로 수정”
학회 “편집과정에서 실수로 공동저자 이름 누락, 검색오류는 수정할 것”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제자의 논문을 가로채기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무소속) 의원은 해수부로부터 받은 문 후보자 논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저자로 참여했던 논문이 단독저자로 학회지에 게재됐다가 공동저자의 지적으로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이 수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문제가 된 논문은 ‘복합운송주선업의 전략적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로, 실제 1저자의 석사과정 당시 문 후보자가 지도교수였다.

손 의원에 따르면, 관련 논문은 2007년 6월 30일 문성혁 단독저자로 학회지로 발간됐다가 3저자의 지적에 의해 확인, 수정됐다.

또한 손 의원은 “학회에서 심사를 진행할 경우 논문의 심사결과, 게재 여부 등을 본인에게 통보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문 후보자 역시 학회지 발간 당시 이미 단독저자로 게재됨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럼에도 이를 수정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고의적 묵인’”이었다고 지적했다.

학회에서 논문을 심사하고, 학회지에 게재하는 과정에서 그 결과를 본인에게 통보하게 되는데 제자 논문 공저가 단독논문으로 게재된 것이 학회지의 단순실수라고 하기에는 의문이 많다는 게 손 의원의 문제제기다.

게다가 현재까지 이 논문은 논문검색 사이트 등에 문성혁 단독저자로 검색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손 의원은 “후보자 측에서 현재까지 그 어떤 정정 시도조차 없었다.”며 “한 점 의혹 없는 인사검증을 위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공직자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는지 더 꼼꼼히 짚어보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문 후보자는 한국항해항만학회를 통해 즉각 공식입장을 내 “학회지 편집과정에서의 실수로 공동저자의 이름이 누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학회는 해당 논문이 공동저자(배백식, 문성혁, 백인흠) 3인 중 백인흠 박사가 학회에 투고와 심사를 요청한 것이며, 학회지 심사과정에서 논문이 접수되면 논문심사의 엄격성을 적용하기 위해 저자 및 소속부분은 삭제해 심사위원에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심사위원과 저자 간 심사절차가 진행됐고, 당시 심사완료 최종파일에는 공동저자 3인이 표기돼 있지만 편집과정에서의 실수로 공동저자와 소속이 누락된 ‘문성혁’ 이름만 표기된 논문이 학회지에 발간된 것이라고 전했다.

게재 이후 3저자인 백인흠 박사의 오류 지적으로 학회에서는 공동저자와 소속, 연락처 등의 정보가 수정된 최종본을 KCI 논문으로 등재했으며, 저자에게 송부된 별쇄본에도 공동저자가 모두 표기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검색상에서의 오류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검색사이트가 당시 학회지의 출간자료를 참조해서 생긴 것”이라며 “저자들과 상의해 즉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자의 단독저자 게재 인지여부와 관련해서는 “학회의 논문심사프로세스에 의해 심사 결과는 게재 요청자인 백인흠 박사에게 통보됐으며, 최종논문 파일은 공동저자 3인으로 등재되는 것으로 공동저자들이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보자는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학회는 설명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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