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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탕' '온탕' 오간 민주당의 4·3 통영 총력전


입력 2019.03.19 02:00 수정 2019.03.19 06:06        고수정 기자

4·3 재보선 앞두고 통영 첫 방문에도 일부 싸늘

조선업 부활·일자리 1만 창출 공약하며 지지 호소

4·3 재보선 앞두고 통영 첫 방문에도 일부 싸늘
조선업 부활·일자리 1만 창출 공약하며 지지 호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18일 오전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시장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18일 오전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시장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재래시장 좀 살려주이소.” “장사 좀 하게 지나갑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통영 방문은 ‘냉온탕’을 오가는 분위기였다. 4·3 통영·고성 보궐선거 총력전에 나서기 위해 지도부가 18일 처음으로 통영으로 총출동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환영과 냉소가 교차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양문석 통영·고성 민주당 후보 등은 이날 가장 먼저 신아SB조선소를 찾았다. 2015년 조선업 불황으로 문을 닫은 이곳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건 통영·고성의 대표적 산업인 조선업을 부활시키고, 흔들리는 지역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들은 이와 함께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및 역사 건립 △성동조선 정상화 △국도 77호선 교량 건설 등을 중앙당과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선거에서) 참 어려웠던 지역인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 주민들이 시장, 군수, 도의원, 시의원을 다 당선시켜서 줘서 감사하다”며 “해당 후 처음으로 우리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어려운 지역인데, 좋은 성과 냈기 때문에 당에서 최대한 지역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4·3 통영고성 재선거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8일 오전 경남 통영시 북신동 그랜드빌딩에서 열린 가운데, 이해찬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양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4·3 통영고성 재선거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8일 오전 경남 통영시 북신동 그랜드빌딩에서 열린 가운데, 이해찬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양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이들은 양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으로 자리를 이어가 양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약 100명의 지지자들이 참석, 양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열띤 응원을 벌였다.

양 후보는 ‘조선업 부활로 일자리 1만개 창출’ 공약을 밝히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이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성동조선 다니다 짤린 아들 좀 살려달라고 우는 할머니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같이 우는 것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쪼그리고 앉아서 같이 울고 싶지 않다. 그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 양문석에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양 후보는 “다양한 공약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라며 “(총선까지 남은) 1년 동안 그 많은 공약을 언제 다 해결하느냐.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그 힘을 받아서 통영·고성이 활기차게 만드는 것 하나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18일 오전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시장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18일 오전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시장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민심을 살피겠다며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한 이들은 환영과 무반응이 혼재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 주민을 만났다. 민주당 지도부와 양 후보는 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통영·고성의 경제를 꼭 살리겠다”며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길가에서 나물을 파는 한 상인은 이 대표와 양 후보의 손을 잡고 “재래시장 좀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또 다른 상인들은 “장사가 잘 되게 해달라” “양 후보를 지지하겠다”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염원과 동시에 양 후보를 응원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는 “TV 보다 실물이 훨씬 더 젊어 보인다”라며 손을 잡고 반가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인사를 하기 위해 길 한쪽을 꽉 채워 서 있던 지도부와 취재진들을 향해 “장사 좀 하게 지나갑시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또 지도부가 인사를 나누기 위해 직접 가게 안으로 들어가도, 식사에 집중하거나 대답을 하지 않는 등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1일부터 양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선거 지원을 할 방침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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