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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유통가 취업문 '활짝'


입력 2019.03.19 06:00 수정 2019.03.19 06:10        김유연 기자

유통가, 정부 정책에 맞춰 채용 규모 확대

스펙 대신 직무역량 평가에 집중하는 추세

유통가, 정부 정책에 맞춰 채용 규모 확대
스펙 대신 직무역량 평가에 집중하는 추세


ⓒ롯데그룹 ⓒ롯데그룹

경기 불황에도 유통업계가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는 출점제한, 의무휴업 등 유통규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역성장과 수익성 악화라는 걸림돌에 직면해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저시급 인상과 임대료 상승까지 겹쳐 '삼중고'에 빠진 상태다.

유통업계는 기존 매장을 폐점하는 등 존폐위기에 놓인 상태에서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27일까지 41개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작년의 경우 상·하반기 공채로 신입사원과 인턴 총 225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경력직을 포함해 1만3000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년간 50조원의 신규 투자와 7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바 있다.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 채용 시스템을 서류전형에 활용한다. AI 시스템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롯데의 인재상에 부합하고 해당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를 선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표절 여부 분석을 통해 지원자의 진실성 및 성실성을 판단하는데 참고자료를 제시한다.

CJ그룹은 7개 주요 계열사(CJ제일제당·CJ푸드빌·CJ프레시웨이·CJ ENM·CJ CGV·CJ대한통운·CJ올리브네트웍스)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올해 채용인원을 지난해 보다 10% 늘렸고 글로벌 역량을 가진 인재 채용비중을 40%까지 높였다. 서류 전형에 통과한 지원자들은 4월 20일 CJ종합적성검사(CAT CJAT)와 5월 말 실무 임원진 면접과정을 거치게 되며, 6월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이번 채용의 특징은 ▲글로벌 인재채용 확대 ▲직무 중심 채용 고도화 ▲지원자 편의성 제고가 특징이다. CJ만의 독자적인 제도인 '직무 차별화 면접'도 시행된다. 직무 차별화 면접은 직무별 특성에 따라 면접 방식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24시간 입사 관련 문의에 답변해주는 인공지능(AI) 챗봇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직무 소개영상 '잡티비(JOB TV)'를 영어와 중국어 버전으로도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2019년 채용전제형 하계 인턴사원 채용에 나섰다. 하계 인턴사원 채용은 그룹 채용사이트인 '한화인'을 통해 4월 9일까지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4년제 대학교 기졸업자 및 2020년 2월 이내 졸업 예정자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두 자릿수 인턴사원을 선발한 후, 인턴십 및 최종 면접을 거쳐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직무는 전문성을 중시해 ▲영업∙상품 ▲직매입MD ▲기획∙마케팅 ▲F&B 등으로 세분화해 채용한다. 인턴십 과정은 교육 혹은 단순한 현장체험에서 탈피해 실제 영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실무자 선배들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상반기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 대상은 4년제 대학교 졸업 및 2019년 8월 졸업예정자, 전역(예정) 장교로서 오는 24일까지 BGF리테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 접수를 받는다. 이번 상반기 채용에서는 ▲영업관리 ▲전략기획 ▲재경지원 ▲상품운영 ▲전문 등 총 5개 직군을 모집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인성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 현장실습, 최종입사순으로 진행된다.

BGF리테일은 회사에 대한 관심과 직무 역량을 중심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해 올해도 채용 과정을 간소화하는 한편 AI(인공지능) 검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무 에세이 심사를 강화한다.

BGF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을 통해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등 회사가 먼저 다가가는 열린 채용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며 "현업 중심의 인재 채용과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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