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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앞둔 정준영…승리는 아직? '장기화 되나'


입력 2019.03.19 08:51 수정 2019.03.19 08:53        김명신 기자

불법 촬영 및 유포혐의 정준영 구속영장신청

성접대 의혹에 해외원정도박 승리, 수사 확대

불법 촬영 및 유포혐의 정준영 구속영장신청
성접대 의혹에 해외원정도박 승리, 수사 확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성접대 의혹 승리는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 ⓒ 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성접대 의혹 승리는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 ⓒ 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성접대 의혹 승리는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정준영은 14일 경찰에 출석해 1차 조사를 받았으며 17일 밤 비공개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또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 유착 의혹' 윤 모 총경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진행한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6일에 대기발령 조치한 윤 총경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유착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직위에 있든 어떤 계급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2016년 강남경찰서 경찰관 2명에게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공동 설립한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알아봐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알선 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나름 의미있는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자신이 밝힌대로 현역병 입영 연기 서류를 제출한 상태. 통상 입영 연기 서류 처리 기간에는 2일 정도가 소요된다. 승리의 관할 지방병무청인 서울지방병무청은 곧바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승리의 입영 연기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병무청은 지난 15일 배포한 입장자료에서 "수사 중인 이유로 입영일자 연기를 신청해 허가한 사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군대는 승리의 도피처가 아니"라며 병무청에 승리의 입영 연기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는 성명을 내고 "승리가 입대할 경우 수사의 핵심인 승리에 대한 수사 관할권은 소속부대 헌병으로 이첩되며 수사는 헌병·군검찰에서, 재판은 군사법원에서 이뤄진다"며 "헌병과 경찰은 관할권이 다르기 때문에 헌병은 민간인을 수사할 수 없고, 경찰은 군인을 수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과 경찰이 협의를 통해 수사 공조를 검토 중이라고는 하나, 여러 사람이 연루된 상황에서 하나의 사건을 둘로 나누어 수사하게 될 경우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재판도 승리 혼자 군사법원에서 받기 때문에 관련자들과의 일관된 판결도 장담하기 어렵다. 승리의 입대는 그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범죄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난망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하고 외국에서도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투자자 접대 등과 관련된 승리 주변인 등을 계속 소환조사하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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