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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올해 주총 평가 “삼성 이해하지만 아쉽다···현대차는 진전”


입력 2019.03.17 16:27 수정 2019.03.17 16:28        스팟뉴스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올해 주주총회에 나타난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그룹의 사외이사 선임안에 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주총에서 두 회사가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현대차는 자신의 시각보다는 사외이사 후보를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할지 고려해 제안했다는 점에서 과거 한국 기업보다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과 엘리엇의 배당 이견에 대해선 “모든 의결권자문행사기관이 배당안건에 관해 회사 측에 찬성했다”며 “엘리엇이 너무 무리한 카드를 내놨다고 시장에서 평가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이들을 다시 사내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며 “법률적으로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기존 입장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 등 사정은 이해를 하지만 시장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노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가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한 김동중 경영자원혁신센터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식회계 당시 경영지원실장이자 재무담당 책임자였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를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김태한 대표이사와 김동중 센터장의 해임을 권고했지만 삼성바이오가 법원에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내 받아들여진 상태다.

삼성바이오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인 정석우 고려대 경영대 교수와 권순조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의 감사위원 재선임을 안건으로 올리기도 했다.

이에 분식회계가 반영된 재무제표를 제대로 감사하지 않아 회사의 기업가치와 평판을 훼손한 책임이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국정농단 사태에 더해 삼성바이오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을 지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삼성은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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