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올해도 믿을건 PX…실적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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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사, 올해도 믿을건 PX…실적 버팀목
    PX 스프레드 강세…실적 견인차 기대
    중국 PX 설비 증설…대중 수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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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3-15 06:00
    조재학 기자(2jh@dailian.co.kr)
    PX 스프레드 강세…실적 견인차 기대
    중국 PX 설비 증설…대중 수출 적신호


    ▲ SK인천석유화학 율도 터미널 2부두에서 중국으로 수출될 PX제품이 선적되고 있다.ⓒSK인천석유화학

    지난해 이어 올해도 파라자이렌(PX)이 국내 정유업계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하락 등 어려운 업황에서 PX는 효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9월 PX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원료가격의 차이)가 사상 최고 수준인 톤(t)당 640달러를 기록하면서 타 사업부문의 실적악화를 만회했다. PX 스프레드 손익분기점은 통상 250달러 내외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PX 스프레드는 t당 606달러로 전주(597달러) 대비 1.6%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t당 500달러 수준으로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반등하는 모양새다. 비수기인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평균 PX 스프레드도 전년 동기 대비 t당 206달러(61%) 증가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를 정제해 나온 나프타를 분해해 만들어지는 PX는 페트(PET)나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기초 원료로 쓰인다. PX는 국내 정유사의 석유화학사업 부문 주력제품으로, 화학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80%에 달한다. 지난 3년간 정유사들의 호실적 배경에는 PX 스프레드 강세가 있었다.

    오는 5월까지 정기보수가 집중됨에 따라 2분기 PX 시황 전망도 밝다. 3월에서 5월 사이 아시아에서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는 PX 설비는 11기로, 생산능력은 연간 총 630만t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수요의 15%에 해당한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휘발유를 비롯한 정제제품의 수급도 계절적 수요 성수기와 정기보수가 겹치며 개선될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까지 현실화된다면 휘발유와 PX의 뚜렷한 동반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내 PX 설비 증가로 향후 대중 PX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PX 신‧증설 규모는 올해 1770만t, 2020년 590만t에 달해 2020년 전체 생산 능력은 30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대 수준이던 중국의 PX 자급률이 오는 2020년에는 80%까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유사 및 석유화학사의 PX 생산능력은 총 1051만t가량으로, 이 중 대중 PX 수출 비중은 약 91%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중국의 PX 자급률이 높아지면 국내 업체의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 PX 설비 증가로 공급량이 늘어 올 4분기나 내년부터 PX 스프레드가 악화될 수 있다”며 “다만 관건은 수요로,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살아난다면 PX 수요도 늘어 스프레드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조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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