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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2석의 무게'…지도부만큼 어깨 무거워진 윤영석


입력 2019.03.14 01:00 수정 2019.03.14 05:54        정도원 기자

"경남의 모든 역량 총동원해 두 곳 모두 승리"

창원성산, '단일화 시너지' 분쇄에 초점 맞춰

통영고성, 소지역주의 타파 위한 '역할' 나서

尹, 황교안·경남의원들과 재보선대책회의 열어
"경남의 모든 역량 총동원해 두 곳 모두 승리"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영석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재보선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도중, 바로 옆자리에서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영석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재보선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도중, 바로 옆자리에서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경남에서만 국회의원 2석이 걸린 4·3 재·보궐선거에 정치적 무게가 실리면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영석 의원의 어깨도 지도부만큼이나 무거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의원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황교안 대표와 함께 지역 의원들을 이끌고 재보선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윤 의원은 "이번 재보선은 향후 정국의 큰 분수령일 뿐만 아니라, 21대 총선의 큰 승부처인 PK의 총선 승리를 가늠할 중대한 선거"라며 "경남 지역의 모든 국회의원들과 원외위원장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두 곳 모두 필승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번 재보선은 2·27 전당대회로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뒤 한국당이 처음 맞이한 선거다. "재보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올인'을 선언한 황교안 대표의 '체제 안착'과도 연동돼 있다.

윤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2전 전승'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윤 의원은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의 지역구별 맞춤형 전략을 제시해, 전승으로 이끌 비책을 황 대표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창원성산과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에서 전개되는 후보단일화에 '명분 없는 야합'이라는 프레임으로 타격을 가해 단일화 시너지를 꺾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윤 의원은 이날 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016년 당시에는 우리가 여당이었기 때문에, 두 야당 후보가 (야권연대로) 단일화를 한 것인데, 지금은 어떤 명분을 가지고 (단일화를) 하는지 도민들도 의아해한다"며 "이것은 순전히 선거 당선만을 목적으로 하는 '야합'에 불과하다고 도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현혹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윤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남도당 주도로, 창원시의원 21명이 비판성명과 함께 후보단일화 중단을 촉구하는 등 압박 여론을 조성해가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성산, '단일화 시너지' 분쇄에 초점 맞춰
통영고성, 소지역주의 타파 위한 '역할' 나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영석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재보선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도중, 바로 옆자리에서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영석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재보선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도중, 바로 옆자리에서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또 창원이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두산중공업의 어려움으로 협력·기자재 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되는 등 지역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점을 고려해 포커스를 '경기 진작'에 맞추면서 330만 당원과 함께 지역경기를 살릴 방안을 모색한다는 설명이다.

윤 의원은 "이번 4·3 재보선 기간이 봄이라 창원에, 또 진해에 좋은 부분이 많다"며 "한국당 330만 당원들이 지역을 방문해 지역경제도 살리고, 재보선도 축제 분위기로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고성은 한국당에서 계속해서 국회의원을 배출해온 유리한 지역이지만, '소(小)지역주의'가 변수다.

정점식 후보는 고성군 출신인 반면, 상대인 양문석 민주당 후보는 통영 출신이다. 통영의 인구는 13만 명인데 비해 고성의 인구는 5만에 불과해,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13대 총선 이래로 계속해서 통영 출신이 당선됐다.

이 때문에 한국당 경선에서 정 후보와 함께 경쟁을 벌였던 통영 출신 서필언·김동진 전 예비후보를 다독이고 화합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게 선거 승리의 중요한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도 '윤영석 역할론'이 제기된다. 윤 의원은 서필언·김동진 전 예비후보와 행정고시 선후배로, 막역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선 과정에서 한 치의 불공정도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두 분도 결과에 승복하리라 생각한다"며 "두 분이 반드시 이번 선거를 도와주리라 생각하며, 당에서도 계속해서 두 분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도 접촉을 하고 있다. 두 분이 나와 굉장히 친하고 인격이 높은 분들"이라며 "(잘 설득을 하면) 충분히 승복하고 협조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역할'을 자임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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