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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한국-스웨덴 수교, 꽃이 열렸다


입력 2019.03.13 09:14 수정 2019.03.13 09:19        이석원 객원기자

지난 10일 스톡홀름서 기념식, 연중 대규모 행사 시작

5울 제주해녀문화전 등 한국 문화 알리는 다양한 행사

지난 10일 스톡홀름서 기념식, 연중 대규모 행사 시작
5울 제주해녀문화전 등 한국 문화 알리는 다양한 행사


한국과 스웨덴 국립 세계문화박물관의 업무협약 서명식 (사진 =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한국과 스웨덴 국립 세계문화박물관의 업무협약 서명식 (사진 =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주스웨덴대한민국대사관(이정규 대사)은 지난 10일 스웨덴 국립 세계문화박물관 산하 동아시아박물관 및 인접한 에릭 에릭손할렌(Eric Ericsonhallen)에서 코리아 데이(Korea Day)를 개최했다.

한국과 스웨덴은 1959년 3월 11일 공식 수교관계를 맺어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이번 코리아 데이 행사는 한-스웨덴 수교 60주년 첫 번째 기념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스웨덴 정부 관계자, 스웨덴 주재 외교단, 재스웨덴 한인회, 한서협회(한-스웨덴 친선협회), 재스웨덴 한국학교, 한인입양인협회 등 450여명의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이정규 대사, 니클라스 요한손 스웨덴 외교부 통상차관 및 안 폴린 세계문화박물관 관장의 연설을 시작으로, 대사관-세계문화박물관 간 업무협력서 서명식, 그리고 ‘한지 패션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또 방문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국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이루어졌다.

이정규 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한-스웨덴 간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에 양국 간 우호협력의 토대를 마련해준 스웨덴 의사와 간호사들의 한국전 참전에 감사”한다며, “양국 간 협력관계가 앞으로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문화적인 부문으로 확장해나갈 것”을 기대했다.

니클라스 요한손 차관 역시 한-스웨덴 간 수교이전에 깊은 인연에 대해 강조하였으며 “한국과 스웨덴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혁신적인 나라”라며 “향후 양국 간 폭넓은 협력관계 발전을 밝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주스웨덴한국대사관과 스웨덴 국립 세계문화박물관의 업무협약 서명식에서눈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스웨덴 간 문화교류를 진흥하고 스웨덴 내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하여 두 기관이 연중 개최하는 한국문화 관련 주요 행사에서 두 기관이 상호 긴밀히 협력을 약속했다.

이정규 대사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이정규 대사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특히 올해 5월 개막 예정인 ‘제주해녀문화전’ 전시, 8월 한국문화축제에서의 홍보 활동, 10월 한지 등(lantern) 전시, 한국 관련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하는 세미나 및 워크숍 등은 이미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동아시아박물관은 스웨덴에서 유일하게 한국실(Korea Gallery)을 보유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예술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전시, 워크숍 등을 개최해왔는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한국문화 관련 활동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념식 후에는 축하공연 ‘한지 패션 퍼포먼스’가 이루어졌다. 전주한지패션협회가 직접 제작한 한지로 만든 드레스와 재스웨덴 한인 예술가 이우복 씨가 제작한 한지로 만든 소품을 활용해 스웨덴 안무가 카린 슈미트와 15명의 스웨덴 무용수들이 멋진 공연을 보여줬다.

스웨덴에서는 코리아 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연중 다양한 수교기념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3월 14일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비언어 퍼포먼스인 난타 하이라이트 공연과 국악/세계음악 퓨전그룹 고래야 팀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5월 17일에는 국립 동아시아박물관에서 제주해녀문화전 전시가 개막될 예정이다.

축하공연 ‘한지 패션 퍼포먼스’ (사진 =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축하공연 ‘한지 패션 퍼포먼스’ (사진 =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축하공연 ‘한지 패션 퍼포먼스’ (사진 =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축하공연 ‘한지 패션 퍼포먼스’ (사진 = 주스웨덴한국대사관 제공)

또 한국전쟁 당시 스웨덴 의사와 간호사의 헌신과 후손들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6월에 개최될 예정이며, 9월에는 스웨덴 의사와 간호사들이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도착한 9월 23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8월 24일에는 제4회 한국문화축제가 열리고, 9월 26일-29일에는 북유럽 최대의 도서전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며 이를 계기로 스웨덴 2대 도시인 예테보리에서 한국영화 상영회, 수교 60주년 및 주빈국 참여 기념 리셉션이 개최될 예정이다. 10월에는 한국어말하기대회가 열리며, 11월 30일에는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 공연이 스톡홀름의 대표적인 공연장 콘서트후셋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정규 대사는 “한-스웨덴 간 지난 60년 역사가 안보와 경제 중심의 교류협력이었다고 한다면 앞으로의 60년은 미래지향적이고 인류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면서 국제사회에 함께 기여하기 위한 교류협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환갑을 의미하는 60년이라는 숫자에 걸맞게 올해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지금까지의 경험과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 차원 높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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