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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파란' 광저우 칸나바로 감독도 인정


입력 2019.03.13 10:04 수정 2019.03.13 10: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구전 패배 후 "투지와 역습 뛰어나"

대구FC가 12일 홈경기에서 광저우에 3-1 완승했다. ⓒ 연합뉴스 대구FC가 12일 홈경기에서 광저우에 3-1 완승했다. ⓒ 연합뉴스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대구FC 파란’에 꽉 들어찬 관중석이 달아올랐다.

대구는 12일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 경기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첫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대구는 지난 5일 멜버른 빅토리와의 호주 원정 1차전 3-1 승리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광저우까지 완파하는 괴력을 뿜고 있다.

대구는 K리그1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와 1-1 무승부, 제주 유나이티드전 2-0 승리한 바 있다. 이번 시즌 4경기 무패행진(3승1무)이다.

브라질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인 파울리뉴를 앞세운 광저우의 초반 공세가 매서웠지만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와 에드가를 앞세운 강력한 역습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대구가 자랑하는 공격 삼각편대가 전반 24분 선제골을 합작했다. 세징야가 하프라인 쪽에서 길게 패스한 것을 김대원이 크로스로 골문 앞으로 연결했고, 이를 에드가가 오른발을 뻗어 골문을 갈랐다. 에드가의 4경기 연속골.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전반 43분에도 삼각편대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 있던 김대원이 아크 부근에 있던 세징야에게 연결했고, 세징야가 찔러준 볼을 에드가가 오른발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한 광저우는 후반 8분 만에 조현우가 지키는 대구의 골문을 한 번 뚫었지만, 후반 36분 김대원이 과감한 슈팅이 쐐기골로 연결되면서 1-3 패했다.

광저우로서는 이날 패배가 충격적이다. 광저우는 ACL 우승 2회, 중국 슈퍼리그 우승 7회를 기록한 강팀이다. 광저우가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 파울리뉴에게 지불한 몸값(약 500억 원)만 해도 지난해 대구 연봉 총액(43억 원)의 10배가 넘는다.

감독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주장 출신의 세계적인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다. 그런 칸나바로도 대구를 인정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대구의 투지는 대단했다”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역습은 매우 위협적이었다. 위협적 역습에 우리가 실수를 했다. 안으로 파고 드는 대구 공격에 우리가 당했다”며 기술과 전술도 인정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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