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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정준영 사태, 2차 피해 우려…사건 본질 흐리나


입력 2019.03.13 02:01 수정 2019.03.13 09:11        김명신 기자

성매매 알선 혐의 속 정준영 휴대전화 촉발

불법 촬영 및 유포…핵심은 '승리' '정준영'

승리에 이어 정준영까지 잇단 파문에 연예계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에 이어 정준영이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평소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이 줄줄이 의혹을 사면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승리 카톡과 정준영 SNS 내용과 관련해 지라시까지 등장, 해당 내용 속 주인공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과 JYP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까지 선을 그으며 "사실무근"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승리에 이어 정준영까지 잇단 파문에 연예계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승리에 이어 정준영까지 잇단 파문에 연예계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앞서 경찰은 빅뱅 출신 승리가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으로 버닝썬에서 근무했던 김모 씨와 나눈 카톡 대화를 바탕으로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정준영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가 발견됐고, 입건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히 정준영은 승리를 포함해 동료 연예인들이 있는 카톡 단체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 대화를 나눈 연예인들이 타깃이 되고 있다.

이에 FNC 측은 “당사의 소속 연예인 이종현과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최종훈은 최근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있어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바 있었을 뿐, 피내사자 또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혀두고자 한다. 이미 경찰 조사를 마친 최종훈은 이번 성접대 등 의혹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종현에 대해서도 “정준영과 오래전 연락을 하고 지낸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SBS 8뉴스’에서 전날 제기한 최종훈의 단체방 불법 촬영 영상물 공유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용준형도 주목을 받았지만 짜깁기 보도라고 주장, 선긋기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당사 아티스트와 관련한 내용은 전혀 근거 없는 루머로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대되면서 아티스트와 당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최초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 법적으로 가용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선처없이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클럽 ‘버닝썬’ 사태로 시작된 연예계 파장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 가운데 승리, 정준영과 친한 연예인들이 온라인 상에 소환되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있다. 워낙 파급력이 큰 사안이다 보니 이름만 거론되도 치명타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SNS상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유포돼 승리-정준영 사태를 둘러싸고 2차 피해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번 사건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서 비롯됐다. 클럽 '버닝썬' 사태 관련자들과 마약 의혹을 둘러싼 피의자들, 그리고 경찰 의혹 등 더욱 민감한 사안이 묻히는 듯한 분위기다. 사건 본질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더욱 집중돼야 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섹스 스캔들'로 그 본질이 흐려지는 분위기에 일각에서는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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