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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김정은 누구든 만날수록 좋아…당장 서울답방은 어려울 듯"


입력 2019.03.12 14:23 수정 2019.03.12 15:00        이배운 기자

시진핑 방북,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달려 “정상간 관계 회복돼야”

아베 총리 북일대화 의지 긍정적…“가능성 적지만 평화번영에 좋은일”

트럼프 정치적 유산 남기려는 욕망…“북미대화 불씨 살아있어”

시진핑 방북,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달려 “정상간 관계 회복돼야”
아베 총리 북일대화 의지 긍정적…“가능성 적지만 평화번영에 좋은일”
트럼프 정치적 유산 남기려는 욕망…“북미대화 불씨 살아있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 보좌관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 보좌관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 보좌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기 서울답방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문 특보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정세관련 초청 토론회에서 서울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가 2차북미정상회담 결렬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쉽지 않다. 김 위원장이 남한에 내려와서 받아갈게 없고 우리도 줄 것이 없다”며 “국면 돌파를 위해 지난해 5월처럼 남북 정상이 판문점 비공식 회동은 할 수도 있지만 서울답방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답방이 성사되기 위해 갖춰져야 할 조건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조건 없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의사를 밝혔다”며 “서울답방을 통해 평양에 이들 선물을 챙겨가야 하지만 그런 것 없이는 방문하긴 부담스럽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평양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노이 회담 결렬이 어떤 영향을 미치나 두고 봐야 한다”며 “우선 미중 무역협상이 잘 끝나야 한다. 양 정상의 사이가 좋아지면 그것을 활용해 대화국면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주변 4강 정상 ⓒ데일리안 한반도 주변 4강 정상 ⓒ데일리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북일대화 의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문 특보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은 적지만 북일 정상간 대화가 이뤄지면 상당히 파격적이다”며 “북한은 엄청나게 실용적인 국가다. 북일이 빨리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고 핵미사일 문제도 해결하면 한반도 평화번영에 좋은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도자는 누구든 만나는 게 좋다고 본다. 하여간 우리는 주변의 많은 원수들이 평화구축에 참여할수록 쌍수 들고 환영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며 “한중일 정상은 북미가 끝까지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속적인 한미·남북·북중 정상회담 등이 시행되기 적절한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신중한 속도 조절론을 내세웠다. 각 당사국들이 하노이 회담이 무산된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한 한편, 시간이 너무 지체되면 대화의 모멘텀을 잃어버린 다는 것이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유산을 남기고자 하는 욕망과 의지가 매우 강하고 이것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일이다”며 “경제 분야는 논란이 많고 중동·유럽 외교도 최악이다.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은 북한인 만큼 이들 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미국이 추가 대북제재를 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재를 가하는 것은 판을 깨자는 것”이라며 “명분 없는 제재는 대화를 안 하겠다는 의지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비건도 추가제재가 없다고 했다. 대화의 불씨는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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