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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에 살으리랏다'…황교안·손학규 '거주'에 커지는 재보선


입력 2019.03.13 01:00 수정 2019.03.13 06:01        정도원 기자

황교안, 한선교에 "작은 숙소 하나 마련해달라"

창원에 묵으면서 재보선 총력지원할 의사 내비쳐

손학규, 창원 이미 내려가 바닥표심 훑는 중

황교안, 한선교에 "작은 숙소 하나 마련해달라"
창원에 묵으면서 재보선 총력지원할 의사 내비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 왼쪽부터)가 내달 3일 치러질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선거구에 숙소를 구해 머무르면서 선거 지원 활동을 펼친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 왼쪽부터)가 내달 3일 치러질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선거구에 숙소를 구해 머무르면서 선거 지원 활동을 펼친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역에 상주하는 등 4·3재·보궐선거의 '판'이 커지고 있다.

한국당은 경남도당 당사에 황 대표가 집무를 볼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창원에 황 대표가 머물만한 장소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황 대표는 전날 한선교 사무총장에게 "당대표로서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생각"이라며 "사무총장은 총력지원을 할 수 있도록 창원성산에 작은 숙소를 하나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창원성산에 (대표가) 머물만한 곳을 검토 중"이라며 "(숙소가 알려질 경우) 좌파 단체가 몰려와 집회·시위 등으로 소란을 일으켜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황 대표는 자신으로 인해 주민이 피해를 입는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대표도 이미 창원에 상주하다시피하며 창원성산에 출마하는 이재환 후보를 총력지원하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주 창원의 각종 교회와 사찰 등 종교시설을 자신이 후보마냥 일일이 훑은데 이어 이날 열린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직접 참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손 대표는 자신의 모두발언 말미에 "오늘 오후 3시에 창원 이재환 후보의 개소식이 있다"며 "의원들이 개인적 스케줄이 많겠지만, 창원 선거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손 대표는 오는 14일 경남 창원에서 이뤄질 이 후보의 선관위 후보등록 때도 직접 동행할 예정이다.

정의당도 지난 5일 창원에서 '제2당사' 현판식을 갖는 등 '올인' 태세다. 창원에선 후보단일화와 야권연대 등을 통해 최근 다섯 차례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차례 승리하는 등 만만치 않은 세를 확인 한 바 있다.

손학규, 창원 이미 내려가 바닥표심 훑는 중
선거의 스페셜리스트…이재환 후보에게 천군만마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재환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당리당략''이념정치''기득권''단일화' 등이 쓰여진 상징물을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재환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당리당략''이념정치''기득권''단일화' 등이 쓰여진 상징물을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와 손 대표의 선거현장 상주로 인해 4·3 재보선의 정치적 무게감이 한층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대표의 경우, 정치역정 동안 유독 객지생활이 잦아 이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손 대표가 현지에 상주하며 '1대1 개인과외'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이재환 후보에게 큰 경험이 된다"고 밝혔다.

후발주자로 창원성산에 뛰어든 황 대표는 선거에는 초보다. 그러나 검찰 시절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과 통영지청장을 이미 지냈기 때문에 이번 재보선에 치러지는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에서의 생활은 낯설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대표들이 후보처럼 직접 선거구에 뛰어들어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재보선의 정치적 무게감이 더해질 것"이라며 "재보선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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