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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은퇴하면 끝?…'승츠비'건 '이승현'이건 중요치 않다


입력 2019.03.12 11:05 수정 2019.03.12 11:11        김명신 기자

승리 '버닝썬 게이트'로 결국 은퇴

연예인들 줄줄이 연루돼 후폭풍 예상

'버닝썬' 사태로 시작된 빅뱅 승리 논란. 승리는 결국 ‘은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그가 ‘빅뱅’이건 ‘빅뱅 출신’이건 중요하지 않다. 승리의 혐의 관련 수사는 승리가 아닌 이승현에 맞춰있다.

승리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클럽 버닝썬 김상교 씨 폭행 사건으로 시작돼 마약, 성폭행 등 충격적인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성접대’ ‘성매매’ ‘성관계 몰카’까지, 더욱이 연예인들이 대거 관련돼 있어 방송가 파장이 예상된다.

승리는 결국 ‘은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 SBS 승리는 결국 ‘은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 SBS

승리와 카톡방 멤버였던 가수 정준영은 상대 여성의 신체나 성관계 모습을 몰래 찍은 영상을 공유, 유포해 13일 경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 가수 용준형 역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승리 카톡 속 ‘용00’은 아니라는 주장이지만 디스패치는 ‘용준형과 정준영의 대화는 몰카 미수’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정준영은 "영상만 안 걸렸으면 하는 건데 (아쉽다)"라고 말했고 용준형은 "(전날 만난) 그 여자애한테 걸렸다고?"라고 되묻는다. 정준영은 용준형과 주로 1:1 대화를 나눴으며 단체방 공유 멤버는 아니지만 용준형 역시 정준영의 습관을 (충분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 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연예인들의 이니셜이 공개되면서 연예계 안팎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승리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어도 그와 연관된 이들이 연예인들이어서 방송가 후폭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승리는 성접대와 성매매 의혹 등을 뒤로하고 현역 입대와 은퇴를 선택하면서 대중의 시선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선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관련 연예인들이 줄줄이 소환될 경우, 마냥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더욱이 이번 사태의 핵심은 ‘승리’다. 그가 운영하던 클럽에서 사건이 불거졌으며 모든 의혹의 중심에 승리가 있다. “강경대응 하겠다” “짜깁기”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그 혐의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예계 최대 사건 키워드 중 ‘마약’ ‘성범죄’ ‘경찰 유착’ ‘성매매’ ‘몰카 동영상’ 등 모든 의혹의 책임론에 승리가 있고 그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연예인 승리’의 삶을 포기한다고 해서 해당 혐의를 둘러싼 면죄부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자진출두까지 하며 시간을 벌고 모든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 승리. 그는 은퇴를 공식화 하는 과정에서도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면서 “YG와 빅뱅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몰리는 상황에서 혼자 모든 혐의를 떠안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나 혼자 살겠다고”가 아니라 자신으로 인해 발생한 일련을 사태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회사의 대표는 방송에서만 자랑할 직책이 아니다. ‘승츠비’로 군림하고 많은 것을 얻었다면 그 책임의 막중함과 의무가 동반돼야 한다. 일단 ‘모르쇠’ 후 증거가 나오면 ‘함구’하는 입장 발표는 사건을 더욱 키우기만 한다. 승리의 초반 대응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국방부와 협의해 수사를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없던 현역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승리는 예정대로 입대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가수 승리건, 일반인 이승현이건, 군인 이승현이건 이 모든 사건에 있어 자유로운 신분이 될 수 없다. 과연 연예계 역대급 스캔들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전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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