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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제로’ 류현진…개막전 선발 현실화?


입력 2019.03.09 14:10 수정 2019.03.10 07: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커쇼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 선발 불투명

류현진과 리치 힐이 실질적 경쟁 후보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개막전 선발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41개였으며 볼넷 없이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완벽한 몸상태임을 알렸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전(1이닝 무실점)과 2일 샌디에이고전(2이닝 무실점)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위트 메리필드를 상대로 뜬공을 유도했으나 포수 오스틴 반스가 공을 놓치면서 첫 아웃 카운트를 올릴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에 실망할 류현진이 아니었다. 곧바로 메리필드를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아달베르토 몬데시를 2루 땅볼, 그리고 호르헤 솔레어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2회에는 1사 후 체슬러 커브버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크리스 오윙스를 루킹 삼진, 구리고 카일 이스벨도 땅볼로 처리하며 별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테렌스 고어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캠 캘러거를 1루 뜬공, 그리고 메리필드의 초구 기습 번트를 침착하게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경기 후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마운드에서 내려오자마자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서 “직구와 커터가 좋았다.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도 좋았다”면서 “야수들이 지치지 않기 위해 빠르게 승부했다. 아무래도 제구에 자신이 있다 보니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편”이라고 한껏 자존감을 높였다.

8년 연속 이어지던 커쇼(왼쪽)의 개막전 선발이 어려울 전망이다. ⓒ 연합뉴스 8년 연속 이어지던 커쇼(왼쪽)의 개막전 선발이 어려울 전망이다. ⓒ 연합뉴스

이제 관심은 개막전 선발 여부다.

다저스는 오는 29일 애리조나와 2019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수순대로라면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개막전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커쇼의 현 상태로는 개막전은 물론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지 불투명하다. 시범경기에 앞서 어깨 통증을 느낀 커쇼는 불펜 피칭까지 중단했고 현재 개막 5선발 예상 후보에서 제외된 상태다.

당초 류현진은 커쇼, 뷸러에 이어 3선발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커쇼에 이어 뷸러까지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개막전 선발 후보는 자연스레 류현진과 ‘베테랑 투수’ 리치 힐로 모아지고 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있는 힐은 이번 시범경기서 3경기에 나와 6.1이닝 3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42로 순항 중이다. 무실점 행진 중인 류현진과 개막전 선발 경쟁을 펼치기 아주 좋은 성적이다.

선발 후보군들은 스프링캠프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이닝을 늘려가고 있다. 류현진 역시 다음 등판에서는 4이닝 이상의 투구가 예상된다. 9년 만에 바뀌게 될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의 주인공이 누가될지 이제 본격적인 평가에 들어갈 시점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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