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손학규 ‘창원 단일화’ 비판에 “끝까지 완주하길”
孫 "선거승리 위한 단일화 없어져야" 직격탄
정의당 "정의당 타깃팅말고 무너진 보수 지키길"
정의당이 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끝까지 완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손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중당 등 3당의 후보 단일화를 비판한 데 따른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보수대통합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창원 성산의 바른미래당 후보 지지율은 3%대”라며 “손 대표가 단일화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정의당의 여영국 후보를 타깃으로 건드리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창원 현장에서 정의당 후보로 3당 단일화가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손 대표도 아마 이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 정의당은 24%대, 민주당은 14%대, 민중당 5%대"라고 설명했다. 3당이 후보 단일화를 단행할 경우 한국당을 압도할 수 있다 게 정의당의 계산이다. 강기윤 한국당 창원 보궐선거 후보는 30%대 중반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변인은 또 손 대표가 “(창원이) 민노총에서 해방돼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창원 시민들의 바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 대표가 정의당과 민중당의 후보단일화 과정 중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 50%를 반영하는 것은 국민 대의를 반영하는 민주주의의 훼손을 비판한 데 따른 대답이다.
그는 “권영길 전 의원이 창원에서 당선되고, 이후 강기윤 의원한테 빼앗긴 것을 창원 시민들이 다시 찾아오고 싶어 했다. 그래서 당시 노회찬 의원이 내려왔던 것”이라며 “노 의원을 이어받은 것이 지금의 여 후보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이 아닌 창원 시민들의 염원이라는 해석이다.
최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의 창원 보궐 선거에 대해서도 “창원 시민 중 보수성향을 가진 분들은 한국당에 표를 주려고 할 것”이라며 “정의당을 타깃팅 할 게 아니라 무너지는 보수, 가짜 보수, 막말 보수로부터 바른미래당이 지켜보길 바란다”고 강변했다.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확대간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창원성산 보궐선거 3당 후보단일화 논의에 대해 “선거에서 이기기만을 위한 단일화는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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