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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대비' 중폭 개각…출마조 교체+박영선‧진영 장관行


입력 2019.03.08 11:56 수정 2019.03.08 13:04        이충재 기자

통일 김연철, 국토 최정호, 과기 조동호, 문체 박양우 등 7개부처

'국정쇄신 동력 마련'에 방점…靑 "능력 검증된 인사 발탁에 의미"

통일 김연철, 국토 최정호, 과기 조동호, 문체 박양우 등 7개부처
'국정쇄신 동력 마련'에 방점…靑 "능력 검증된 인사 발탁에 의미"

청와대는 8일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부처에 대한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8일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부처에 대한 개각 명단을 발표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통일부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부처 수장을 교체하면서 '3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이날 중폭 수준의 개각을 단행하면서 던진 메시지는 '심기일전'과 '총선 대비'로 요약된다. 집권 3년차 내각을 재정비한 문 대통령은 정치인 각료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관료 출신으로 채워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데 무게를 뒀다.

'금배지 장관'들 대거 교체…우상호는 '장관 보다 출마'

특히 이번 인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 장관들을 중심으로 교체했다. 현직 의원인 행안부(김부겸), 해수부(김영춘), 국토부(김현미), 문체부(도종환), 중소벤처기업부(홍종학) 장관 등은 당으로 돌아가 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다.

반대로 당에서 내각으로 합류한 '의원입각' 부분에는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진영(행정안전부 장관)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두 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두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우상호 의원은 당에 남는 것으로 정리됐다.

진 의원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되면 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부처를 바꿔가며 장관을 맡은 최초의 인사가 된다. 진 의원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으나, 당시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6개월 만에 사퇴한 바 있다.

참여정부 출신 '차관의 승진'…박양우 최정호 발탁

이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내정됐다. 김 원장은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과 통일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조동호 KAIST 교수가 낙점됐다. 조 교수는 정보통신 분야 기술, 정책 전문가로 2011년부터 무선전력전송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문성혁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가 내정됐다. 문 교수는 해양대 실습선 선장과 현대상선 일등 항해사로 10여년간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는 참여정부 때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전 차관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한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각각 발탁됐다.

한편 이날 내정된 장관 후보자들은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개각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점과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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